비가 오지만 마음은 편하다.
어제도 일찍 퇴근해서 자전거타고 가서 시민의 숲 걷고 오면서
또 집에 도착하여 예지랑 같이 문어라면을 먹으면서 들었던 생각,
아 정말 딴 세상 산다~~
관사에 있었더라면 뭔가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집에서 이렇게 편하게 다닌다는 것이 깊은 숨이 내쉬어지면서 감사가 되고 자유했었다.
오늘 같은 날 비가 오면 물무산에도 못가고 관사에만 있었을텐데
똑같이 비가 오더라도 이렇게 여유를 갖고 산다는 것이 정말로 감사하다.
오늘은 세시간을 했는데 1-2반은 두번째 시간이었다.
교가를 배우면서 가사내용 파악하고 흐밍으로 음정 익히고
그러다 어려운 곡인지라 계이름으로 하면 더 잘 익혀진다 하고선
애들에게 선택지를 주었다.
계이름 익힌 과정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한 후 이런 식으로 계이름을 적든지 눈으로 읽고 하는 방법이 있고
계이름으로 하는 것은 어려우니까 그냥 흐밍으로만 익힐 수 있다.
무엇으로 하고 싶니?
이렇게 나오면 거의 대부분이 흐밍이요 할텐데 이 반은 한명 빼고 계이름으로 한다는 것이다.
우와 나도 깜놀이었다.
그 한명은 뻘쭘한 것 같아서 괜찮다, 자신의 생각을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시간이 되면 좋겠다.
그 다음은 계이름을 고정도법으로 할래, 이동도법으로 할래? 했더니 갈리긴 하지만
이동도법으로 하면 좀 더 음정 익히기에 좋다하니까 이동도법을 선택한 친구가 많았다.
좋다. 예전엔 샘이가 무조건 음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이동도법을 설명하고 적으라 했는데
첫 수업부터 힘들어하는 애들이 있어서 오늘은 여러분의 선택에 맡긴다.
둘 중 하고싶은 도법으로 해라 하고 적든지 눈으로 보든지 하라 했다.
이것도 힘들면 흐밍으로 익히면 된다. 우리 음악 수업에선 서로 행복하게 하자고 표현하면서.
그런식으로 수업을 하고 익히는데 많이 어려운 곡인데 잘 따라온다.
이 곡이 상당히 어려운 곡이다, 그 말은 우리가 하면서 음정을 틀리는 것은 당연한 거다, 그러니 편하게 하자고 말하면서
다시 익힌 후
목이 좀 아플 것 같아 우리 잠깐 감상을 하는데
이 곡을 느끼면서 들어보고 얘기해보자 했다.
많이들 생각을 얘기하거나 못하지 느낌을 표현하는 애들이 극히 드물다.
그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 곡 더 들으려했는데 시간이 없으니 교가를 한번 더 부르고 마치자 하고 불렀는데
그 사이에 소리가 달라져있다.
방금 전에 감상했던 그 분의 노래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선택지를 주니까 이렇게 편하게 할 수 있으니 나도 편하고 애들도 좀 더 편해하니 감사하다.
주님 인도하심으로 나의 마인드가 좀더 주님을 닮아가니 이렇게 물흐르듯이 흘러감에 감사하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더 주님 닮아감으로 더 천국 풀어내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0) | 2021.03.06 |
---|---|
법성중 교장선생님 수북중 이바지 방문! (0) | 2021.03.05 |
수북중에서의 일상 (0) | 2021.03.03 |
수북중 정식 출근과 입학식 (0) | 2021.03.02 |
나도 잘못을 참 많이도 했다. (0) | 2021.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