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서도 아빠 생일이면 전화 통화가 가능하단다.
그래서 예지가 예솔이한테 내 생일 전에 내일이 아빠 생일인데 하는 말을 적으면
그걸 근거로 통화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혹시 예지가 깜빡할 지 모르니
내가 하루 전날 내일이 아빠 생일인데 우리 아들없이 보내겠다~~ 하고 보내고
어제 오후부터 전화를 기다렸는데 안 온다.
야간 근무를 간 것 같다. 몸에 열이 난다 했는데 추운날씨에 어떤지
아버지께 기도를 드렸지만 믿음이 부족하다 보니 걱정이 된다.
믿음을 세워야제~~
어제 장치유를 마치고 깜짝 파티를 기분좋게 받고 집에 내려와서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는데 드로가 들어왔다.
그릇을 가져다드리러 왔다는데 그릇넣는 큰 비닐봉지 옆에 작은 비닐이 보인다.
음 애들도 뭔가를 하려나?
그러더니 예지 과외하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가더니
잠시 후 예지가 내려와서 수아같이 내게 막 말을 붙이고
드로가 갑자기 몸을 숨기더니 뽀시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탕탕 총쏘는 소리도 들리고.
하하하하하하 지금 케잌에 촛불 붙이고 있는 거네~~
이런 건 우리가 하도 많이 해봐서 금방 알아븐다.
교회 초신자님이나
더 하나님 안에 들어오셨으면 하는 분들의 생일 깜짝 파티를 여러번 해봐서 훤히 보이는데
드로는 처음인가 보다.
너무 티가 나븐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일어나면서 핸폰에서 축하합니다 노래 소리가 나오는거다.
또 이럴 때 분위기를 깨면 안되니 전혀 모른체 하고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했제.
롤케익에 56이라는 촛불을 얹혀 놓은 아이디어는 참 신선하고 좋았다.
때마침 은지가 아저씨 생일이여서 든 것은 없지만 축하하러 왔다며 들어왔다.
드로는 예지가 초대한 것 아니였냐 하는데 은지 얼굴을 보니 아니다.
연기를 하려면 얼굴에 태가 다 나는데 그런 태가 하나도 안 난것이
진짜로 마음에서 축하하러 온 것이다
케익을 같이 먹으려는데 드로는 간식을 저녁에 안 먹고 예지도 먹으면 안되는 지 알고 연습하고
그래서 은지만 맛나게 먹고 과외 끝나고 내려오는 우형이도 한 입 먹으면서
너희가 쇼하는 것 다 알았다며 또 하하하하하 웃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애들이 가려는데 은지가 잘가 하니까 예지는 이 무슨 멘트야? 우리 집인데?
은지 왈 어 너희들 집은 멀고 내 집은 가까우니까 잘 가라고~~
은지와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은지가 집에 가면서 허그를 한다.
아 이런 것이 마음으로 축하하는 것이구나도 경험했다.
아무런 선물이 없어도 좋다.
축하하는 마음과 하나님 길을 함께 가는 그 길을 응원하는 허그!
존재 자체로 귀한 선물을 받은 것이었다.
어제는 예년과 다르게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우리 현미가 없는데 무슨 축하야 했을 텐데 그런 마음보다는 주님 내 안에 함께 하시니
주님으로 더 채워져가는 이길을 동역자들과 함께 감이지 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받았다.
오늘은 우리 아들 전화가 오기를 기다려본다.
오늘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본다.
아버지 하나님! 주님께서도 제가 주님께 마음으로 다가가고 주님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하고 기다리시지요~~
더더더더 주님과 함께 하는 영의 삶 주님으로 살아가기 소원합니다.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
그리고 우리딸의 엽서가 참 감사했다.
해년마다 예지는 편지를 받고 싶어하고 직접 손편지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는데
결혼하고 과외도 많고 과제도 많다보니 엽서가 왔지만 마음이 듬뿍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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