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개학 첫날

마음 아저씨 2020. 8. 19. 13:21

어제는 참 바쁜 하루였다. 

개학 첫날이라 이런 저런 일 처리를 하고 오후엔 한수원 출장, 저녁엔 장치유 받느라 집에 와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빨레하고 간단한 청소 등등으로 분주하게 보냈다. 

집에 도착했더니 입구에 엄청난 신발과 함께 거실 식탁에 남은 음식이 즐비했다.

그때 여학생 몇이 안녕하세요 하는데 영선중학교 학생임을 알아차렸다.

지난 주에 영선중 애들과 같이 녹음한다던 예솔이 말이 떠올랐고. 

교사 초반에 이상석 선생님의 책을 보면서 나도 우리 반 애들 초대해서 집에서 밥도 먹이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워야지 했지만 집도 좁고 학교와 집의 거리도 멀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고 해서 못했는데 울 아들은 방과후 교사이면서도 이라게 애들하고 잘 노는구나 싶었다.

조금있으니까 애들이 내려와서 후다닥 치우고 설겆이도 하고 예솔인 애들과 볼링치고 저녁엔 녹음한다면서 나갔다.

남은 음식물 처리하고 종이 박스 등 재활용 정리를 한 후 시민의 숲으로 고고씽했다.

그래도 어찌됐든 움직이는 것이 좋다.

간단하게 걷고 오면서 주님의 영광을 기억하며 주님 내 안에 계심, 주님의 영광을 만나면서 다녀오니

금방 시간이 가더라.

집에 왔더니 예지가 오늘 과외 많은 날이라면서 예솔이가 남긴 피자 한 조각 먹고 있었다.

나도 피자와 탕수육 데워서 먹은 후 설겆이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데 너~~~무 냄새가 찬란했다.

파란 비닐봉지 10리터짜리를 음식물 통에 놔뒀는데 그게 넘쳐서 음식물 국물도 흐르고 초파리는 날아다니고 이걸 어째야하나!

한번 뚜껑을 열때마다 초파리 비행을 잡을 수도 없고 난감했다.

심호흡 한 후 얼른 밀봉해서 1층으로 내려가 국물은 버리고 20리터 비닐봉지에 담아서 버리고 왔다. 

내년에 어떡하든 음식물 처리기를 구입해야겠다. 

우리집 프린터기가 잔고장이 많이 나서 애들에게 고쳐서 쓸지 여부를 물었더니 패스한다해서 남원이에게 넘기기로 한 걸 당분간 좀더 예지가 사용하고 싶다해서 프린터기 고치는 과정을 영상을 찍어놨다.

종이 재활용 봉지 담은 후 장치유하러 갔다.

배꼽 밑을 누르는데 참 아프더라.

머리가 굳어있다고 머리도 두들기는데 예전 내적치유 장면도 생각이 났다.

영종이와 남원이가 엄청나게 아파했었는데 오늘 참 아프더라.

장치유 후 집에 와서 피곤하다 보니 얼른 2층 청소하고 주님 앞에 서는 시간 잠깐 갖은 후 바로 잠을 청했다. 

집에 한가하게 있을 때와 출근할 때가 많이 다른 하루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