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북중 가창평가를 하면서~~

마음 아저씨 2021. 4. 9. 16:20

오늘은 수북중 가창평가를 했다.

평가자의 지침을 따라가는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흐뭇했다.

그 중 기억에 남은 친구는 표정 선이 너무 아름다운 아이!

고음에서 지르지 말라 하니까 고음은 안나오니 발음은 하는데 소리가 안 들린다.

그런데 그 표정에서 이미 느껴진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하지만 본인은 너무 속이 상한가 울고 있다만

그렇게나 평가자가 하는 말을 가져오는 아이가 있을 까 싶었다.

너무 사랑스럽다.

가사를 느끼면서 부르라 하니까 표정선이 그렇게 살아있었으리라!

이 내용 그대로 피드백을 해줬더니 자신의 마음이 터치되었는지 눈물을 닦는다.

아버지 앞에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 앞에 자신의 부족한 모습이 무엇인지 인정하고

주님 죄송해요 하고선 그 부족을 고쳐보려고 꼼지락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인 내가 봐도 사랑스러운데

아버지는 얼마나 사랑스러우실까!

주님 말씀하신 대로 가져와서 살아가려고 꼼지락한다는 것은

참 귀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다.

 

어떤 아이는 평소의 겉모습과 달리 너무 소리가 매력이 있어서 깜짝놀라 고개를 들고 유심히 바라봤다.

아 저 아이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구나~

전혀 기대하지 않았으나 너무도 분위기 있는 목소리와 모습!

고음을 어떻게 내는지 몰라 제대로 안 나와서 아쉬웠지만 피드백 해 주면서 다시 도전해 봐라 권면했다.

 

어떤 아이는 나중에 알고보니 유치원때의 트라우마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려 하면

소리가 안 나오는 아이였다.

평소엔 너무 말이 많아서 그런 아픔이 있는지도 모른 아이였는데

너무 주저하며 시간을 지체하더니 결국 나와선 한 음도 못내고 서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순서인지 기억도 못하고 이미 말을 했음에도 다시 순서를 말해달라 하고

도대체 왜 저렇게 마음대로 하나 싶을 정도로 과해 보였다.

겨우 겨우 나와서 부르려 했지만 한 음도 안 나와서

시도는 했는데 안 나온 건지

아예 안 하려고 했는지 물어보니

시도는 했으나 안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래?~ 그럼 그건 하려고 한 것이니 다시 도전 할 수 있다. 애썼다.

평가가 끝나고 와서 자기 표현을 하려는데 눈물이 나서 표현이 안 된다.

그래서 말을 하려는데 말이 안 나오는 거니? 라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그래~ 그럼 이 시간 끝나고 와서 다시 표현하면 된다. 이따보자 했더니 6교시 후에 왔다.

상황을 들어보니 혼자는 부를 수 있는데 대중 앞에선 가족 앞에서도 못 부르겠단다.

목이 턱 막힌단다.

그래~ 그럼 아까 그건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럼 집에서 mr에 맞춰 혼자 부른 후 영상을 찍어서 보낼 수 있냐 했더니

선생님 앞에선 혼자서도 할 수 있단다.

그래?~ 그럼 다음 주 수요일 점심 시간에 보자 하고 돌려보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는데

나의 선입견으로 그 아이를 판단했음이 보여졌다.

생각해보니 사과를 안 했구나!

다음 주에 보거든 사과부터 하고 평가를 시작해야겠다.

 

음악 교사 마지막 평가여서 그런지 이런 저런 사연들이 많이 보여진다.

남은 기간 내 부족을 알아채고 인정하면서

더 아이들 마음을 만져주며 주님의 마인드로 살아가고 싶다.

 

아버지! 주님 마인드가 아니라 제 생각으로 아이를 대해서 죄송합니다.

더 주님 마인드와 일치되기 원합니다.

이러한 제 부족도 이미 주님의 피로 용서하시고 은혜가 왕노릇하게 하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피가 제 안에 흐르게 하심을 믿는 마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더 이 믿음 키워서 은혜가 범사에 왕노릇하는 지점되기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