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불후의 명곡 아빠가 아들에게

마음 아저씨 2020. 11. 14. 15:46

오늘은 우리 아들과 통화하는 날이다.

더캠프라는 사이트를 통해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그동안 내 노트북, 학교 컴퓨터, 겸임학교 컴퓨터에서 보내다

오늘은 솔이 컴퓨터에서 보내려고 아이디를 입력하려는데 아이디와 비번이 뚜렷하게 생각나는거다.

난 이런 것 깜빡깜빡 잘해서 다시 문의하고 그랬는데 말이다. 

마음이 있는 곳에 정신도 함께 가구나 싶어진다.

오늘 아침 불후의 명곡 가족특집을 잠깐 보았는데

유회승이라는 가수와 아버지와 함께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마음에 들어왔다.

양희은이 부른 엄마가 딸에게라는 곡을

아빠가 아들에게 라는 가사로 개사해서 부르고 있었다. 

가사 내용 중

아빠는 공부해라, 아들은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아빠는 성실해라, 아들은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라는 대목에서

눈물이 핑 돌면서 정말 우리 아들한테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너무 미안했다 우리 아들한테 그리고 우리 딸한테.

돌이켜보면 너무 아쉽지만 우리 아들, 딸이가 잘 커서

이렇게 아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받아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은 축령산을 가보련다.

물론 전화기는 꼭 안고 언제든 걸려올 지 모르는 아들의 전화를 받을 준비를 하면서 말이다.

이번 주 수요일에 법성포에 있는 산에 갔다 오면서

이맘쯤 축령산 단풍이 참 예쁘겠다 싶어서 토요일에 가봐야지 마음 먹었었다.

우리 아들이가 군생활 벌써 3주째가 다 가고있다. 반틈이 지났다~~

예지가 인스타에 빡빡이 예솔이 사진 올려논 것을 며칠 전에 봤다.

지난번 사진보다 예솔이에게 웃음기가 덜한 것은 여러분의 편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자기표현을 참 예쁘게 올려놨던데

빡빡이 우리 아들 사진보니 또 대개 반가웠다. 

저녁에나 전화가 오려나 낮잠을 잘 때도 아들 전화 올까봐 진동하지 않고 잤는데 

아직 전화가 안 온다. 

하나님께서도 내가 드리려는 기도를 이렇게 기다리시고 계시겠구나 싶어진다. 

그러기에 믿음이 있으면 기쁘시게 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던가!

주님에 대한 오해가 있었구나!

주님은 나를 하찮다고 짜잔하다고 여길것이라 생각해서 

주님 앞에 나아갈 때도 뭔가 전리품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 말이다.

너무 너무 부족한 이 아비의 마음에도 우리 아들 전화를 이렇게 기다린다면

죽기까지 사랑하시어 자나깨나 나와 함께 하시자 하신 아버지는

얼마나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고 기뻐하시고 나를 원하실까 하는 마음이 드는 시간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직 주님 은혜로 살아감입니다. 

이 시간 이후도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 원합니다.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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