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역시 퇴근후 물무산에 갔는데 1시간 정도 걷다 다른 길로 가봐야지 하고 갔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산이라 벌써 어둠이 깔리려하고 다리는 아픈데 이를 어쩌나 싶었고.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니 다시 처음 갔던 그 방향으로 가는 다른 길을 타고 가버렸고 그러다보니 총 3시간 가까이 걸었더니 기진맥진. 관사에 도착해서 이럴 때 라면을 끓여먹어야지 하고 맛나게 먹고 텃밭에 물을 줬다. 관사 앞에 토끼풀이 예쁘게 있고 텃밭과 토끼풀 사이에 심샘이 감자도 옮겨 심어놨었는데 행정실 주무관님께서 오전에 개안하게 에초기로 깍아놓으셨다. 아 이런! 하지만 녹색으로만 있는 잔디도 보기에 참 좋았다. 그 사이에 감사하게도 잘 살아있는 텃밭의 상추와 깻잎, 감자에 물을 수북이 주었다. 걷기만 해도 다리가 욱씬욱씬했고. 저녁 먹고 설겆이 하며 새롭게 하소서 듣고 이제, 주님 마음 만나야지 하고 조금 있으니 벌써 수요예배 파일이 올라와있었다. 침대에 앉아 메시지를 듣는데 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쿨하게 치유를 하시나 싶어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하나님 살아계심이다. 와~ 얼마나 심플한가. 어제 메시지 듣기 전에는 잠이 자올자올 했는데 메시지 영상 보면서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도저히 양손을 바닥으로 내리지 못한 분이 기도 받고 나서 손이 바닥을 짚을 정도로 내려가는 모습, 귀가 완전 들리지 않는데 기도 후 대화가 되는 모습을 보며, 또 테니스엘보가 아파서 성경책을 들지도 못한 분이 기도 받은 후 바로 성경을 들고 감격해하며 걸어다니는 모습! 정말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지금 겸임 나오는 영여중 두시간 수업하고 나니 어제 산에 간 것 보다 더 기진맥진해서 점심을 먹고 이 글을 적고 있는데 아버지를 떠올리니 감사하고 힘이 나려한다.
마스크를 낀 채 수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숨을 편하게 못 쉬면서 수업을 하니 체력도 금방 떨어진 것 같고. 오늘이 처음이라 이렇지 또 사람 몸은 적응해 갈 것이다.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수업하다 보면 또 되겠지!
오메 잠이 온다. 눈꺼풀을 어떻게 이겨야 하나! 6,7교시 두시간의 수업이 남아있는데~ 아버지여 도와주옵소서. 아멘아멘!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의 일상 잠과의 전쟁 (0) | 2020.05.30 |
---|---|
물무산 연속 4일 트레킹 (0) | 2020.05.29 |
물무산 트레킹하며 복음을 만나가다! (0) | 2020.05.27 |
영광 물무산 트레킹 (0) | 2020.05.26 |
주님과 동행하는 삶되길! (0) | 2020.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