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후 영광 물무산에 갔다. 호젓하니 산길을 걸으며 메시지를 들으면서. 숲 색이 너무 예쁘고 이 길을 우리 현미와 같이 왔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도 잠시 갖고. 처음엔 선그라스를 끼고 걷다 숲이 진 곳에 와선 안경으로 바꿔쓰고 원래 다녔던 코스로 갔는데 오늘은 좀 더 걷고 싶었다. 그래서 이 방향으로 돌면 1시간 조금 넘어 도착하겠지 하고 걷는데 고갯길처럼 돌고 돌더니 가도 가도 도착점이 안 보이는 거다, 와 이거 장난아니다 싶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도착지점이 나오려나 싶기도 하고 다리도 아프고 발목도 아프고. 그래도 중간 중간 이정표가 있어서 다행히 잘 도착해서 내려왔다. 원래 저녁식사는 관사에 가서 김치찌게를 끓여먹을 예정이었지만 너무 체력이 다운되니 영광읍 옥당골이라는 곰탕집에 가서 한그룻 뚝딱 먹고 차를 몰아 관사로 왔다. 어제 저녁은 9시 조금 넘어서 자는데 자는 내내 아이고 아이고 하고 잠을 잤다. 이렇게 걷고 오니 좋은 점은 저녁에 잠이 안온다는 말이 쏙 들어갔다는 것이다. 새벽에 너무 일찍 깨서 또 잠을 청했고 일어나서 허리가 아프길래 절운동 여러번 한 후 운동장 걷고 철봉 메달리고 했더니 허리도 괜찮고. 가끔 이렇게 빡쎄게 해줄 필요다 있겠다 싶었다.
이정표!
중간에 이정표가 있었기에 이길로 가면 목적지가 나오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가게되었다.
우리 삶에도 이런 이정표가 얼마나 중요한가!
목사님 메시지에서 우리의 어떠한 죄도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로 모든 죄가 용서받는다 하시지 않았는가!
주님의 피값, 하나님 아들의 피값이기에 나의 어떠한 반복적인 죄도 다 용서해주실 수 있음이다. 감사함이 밀려오고 희락도 올라온다. 복음이다. 이 주님 내 안에 계시기에 오늘도 또 주님을 주님으로 모시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 살아가길 소망한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오늘도 주님 보시기에 중심을 보여드리는, 그러기위해 내 있는 모습 그대로 가감없이 말씀드리면서 주님 은혜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되길 소망한다. 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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