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애들과 함께 함 그리고 코로나 확진

마음 아저씨 2023. 3. 18. 04:00

어제 계속 열이 있었지만 그래도 버텨보았다. 

기침이 심한 편은 아니었으나 기력이 떨어지고 숨쉬는 것도 불편하고 몸살 기운이 돌고 춥고.

점심을 우리 아이들과 같이 먹자고 제안을 했기에 영혼을 불살라서(?) 카페에도 같이 가리라 마음 먹었다.

우리 아들이가 결혼전에 아빠와 시간을 더 갖기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그렇구나~ 우리 아들 마음이 그랬었구나~~ 참 많이많이 미안했다. 

바쁜 아이이고 예람이가 같이 있기에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은 생각을 못했고 

다음주 월요일 점심이나 수요일 점심은 하도 외식을 많이 한다 해서 집에서 요리를 해서

같이 먹어야겠다 생각은 했는데ㅠㅠ

 

12시 경에 예솔 예람이 집으로 와서 12:10경에 새로운 강자 초동순두부 집으로 고고씽!

몸이 으슬으슬 추운데 예람이 차 뒷 좌석은 방석은 아니지만 폭신폭신 한 것이 깔아져 있어서 좋았고

애들과 함께 식사를 하니 참 좋더라.

그러면서도 몸의 열기는 계속 느껴지고 몸살 기운이 돌면서 입맛은 없길래

내가 지금 셀프1의 소리만 따라가고 있구나~

셀프2에 집중을 하자, 열이 난 것도 나고 열이 없어져서 애들과 더 화기애애하게 즐겁게 먹고 싶은 마음도 나이기에

이 아픈 나도 품어주면서 지금 애들과 좋은 이 상황에 집중하며 감사하자 하고 마음을 먹으니

대화도 하면서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식사 후 아들이가 카페 갈 수 있겠어? 하길래 가야지~~ 하고 카페로 고고씽~~

주문할 때 드로와 예지가 계산하려 했지만 지난번 너무나 근사한 깜짝쇼를 선물 받았기에

오늘은 아빠가 쏘께 했더니 우리 딸이가 화색이 돌면서 딸기케잌을 주문해도 되냐 한다. 오케이~~

거기서 아들이가 아빠 선물 하면서 신발과 넥타이를 주더라. 

봤더니 엄청 비싼 거다. 신어보니 딱 맞아 나도 화색이 씨익 돌았다. 고마워~~~~~~

넥타이는 예람이가 골랐다는데 품위가 있어 보이더라~~ 고마워 예람아~~~~~~

예지가 예솔 예람 결혼 사회를 보기에 필요한 질문 주고 받고 쎄부 가서 일정 필요한 것들 주고 받으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바이바이~~

 

예지가 추천해준 첨단2지구 가정연합의원인가 하는 곳에 가서 수액을 맞으러 왔다 했더니

열이 많다면서 먼저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자 하신다. 

코로나는 아니겠지?~~~ 코로나라면 엄청나게 목이 따끔거리고 침 삼키는 것도 힘들다던데

난 그 정도는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독감일 거라 생각하고 얼른 수액맞고 가서 잘 자야지 했으나

코로나 맞습니다 하시는 거다. 

음마야~ 학교 다닐 때 그 혼란할 때는 걸리지 않다가 코로나 바람도 잔잔해졌고 명퇴를 한 이 시점에 코로나에 걸렸어?

한편으로 지금 확진 된 것이 피해를 주지 않고 다행이다 싶었다. 

궁댕이 주사 한대 맞고 약을 처방받으면서 집에 있는 예솔 예람에게 어여 피신하여라 라고 전화를 했다. 

가족 톡에 올렸더니 예지에게서도 전화가 오고.

 

그러면서 오늘 애들과 같이 식사한 것이 너무너무 감사가 되었다. 

만약 오늘 점심을 같이 먹지 못했더라면 1주일 격리이니 결혼전에 우리 아들하고 함께 함은 완전 빠이빠이 되는 거였으니

또 오늘 격리에 들어감으로 아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가!

정말정말 감사가 되었고 오늘 영혼을 불살라서 같이 식사도 하고 카페도 간 지금 이순간이 정말정말 감사했다. 

 

집으로 왔더니 예솔은 짐을 챙기고 있어서 얼른 1층 내 방에 들어왔는데 학교 다닐때였다면

아이고 어떻게 1주일간 갇혀서 살아 하면서 대개대개 답답해했을텐데 그런 마음은 별로 없는 것도 감사하고

잘 쉬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 또한 감사했다. 

어제 존재코칭하면서 셀프2의 마음을 만난 것이 참 많이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에 걸린 것도 나고 이런 나를 내가 품고 보듬어주면서 이겨내면 되지 하는 마음이 들었고

다행이 입맛이 있는 것도 감사했다. 

 

한숨 자고 

유퀴즈 중 1초를 다투는 장기기증 크리에이터인가 하는 분과의 대화를 보는데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과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분의 가족과의 상담을 통해 기증을 권유받아 연결해주는 그의 삶!

심장은 장기이식 최대시간은 4시간인데 기상악화로 헬기가 갈 수 없는 상황에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면 가능하지만 아무리 빨리 간다해도 몇분이 늦는 상황에 동대구역으로 전화하여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협조를 받아 3분 연착한 기차를 타고

기증받은 심장이 많이 흔들리지 않게 그러면서도 최대한 빨리 뛰어가는 의료진의 모습에 숭고한 마음, 감사한 마음,

장기 기증을 선택한 가족분들의 고귀한 마음들이 겹쳐서 만나졌다. 

나역시 장기기증을 서약하고 운전면허증에 등록되어있기에 언젠가 내 생이 마감했을 때 나의 장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잘 해야겠다 싶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 일을 언제까지 하실 생각이냐 하니까 최대한 오래 오래 하고 싶단다.

이 일을 누군가는 해야하는 것이고 그 대상자가 자신이면 더 좋다는 것이다. 

장기기증을 권유할 때 이 말을 해야하나, 그래도 어떤 말로 상처를 덜 드리면서 말씀드릴까 

수백 수만가지의 생각이 오간다는 그의 말에 그분들에 대한 존중과 장기기증을 받아야만이 살아가실 수 있는

가족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마음이 느껴졌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기에 늦게 잠을 청했으나 새벽 3시도 못되어 눈이 떠진 상황!

역시 이마 오른편에 실핏줄이 서있는 것을 보고 아 열이 나고 있으니 어제 처방받은 약은 너무 독할 것 같아

뭔가를 먹고 타이레놀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먹고서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다. 

학교를 안 가니 요일감각이 없어졌지만 암튼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도 별 부담이 없는 것은 정말정말 좋다. 

 

오늘 두 건의 결혼식이 있는데 아무데도 못 가겠다.

시간은 사랑이다 하였는데 작은 사랑이지만 드리지 못해 아쉬움, 죄송함도 있다.

모쪼록 오늘 결혼하는 분들이 많이많이 주님안에서 서로를 사랑하며 존중하고 살아가길 소망해본다. 

그 무엇보다 주님 믿음 안에서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며 주님으로 살아가는 인생만이 소망이 되더라. 

오늘도 잘 살아가봐야지~

또 잠을 청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