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겸임학교 라스트 수업

마음 아저씨 2021. 1. 7. 12:53

주님 마음을 만난 후 겸임 3학년 마지막 수업 첫반을 시작했는데

내 마음이 굳어있는 것을 보았다. 

왜?~ 마지막 수업을 의미있게 해야돼, 그럴려면 이런이런 순서로 해야하니까 하면서

준비한 내용 속으로 내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껍데기만 하고 있구나를 수업이 끝난 다음에 알아챘다. 

아 이런 정말 소중한 아이들에게 우리 주님의 세상을 말해주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 반부터는 정형화하지 않고 내 안에서 흘러나온대로 수업하자는 방향성을 정했다. 

아이들 눈을 바라보면서 내 있는 모습 그대로, 잘하려다가 개떡같이 되었으니 

잘하려말고 마음을 내용에 담아 담아서 표현하자고 마음 먹은 것이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말 하고 거기에 진심을 담고

그렇게 수업하다 보니 경직되었던 반 수업이 금방 끝나버려서 시간이 부족했다. 

세번째 반은 한 아이가 "음악수업이니 작곡가를 주제로 빙고게임 하실까요?

이렇게 하는 것도 수업인데요?~" 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을 한귀로만 듣고 여전히 내 것을 하려다가

아니야 이 역시도 주님 인도하심이다 싶어져서

가로 세로 4칸씩 빙고게임을 하자 했더니 진짜 할거냐고 물어본다. 

그럼, 이것도 수업이야.

주제를 뭘로 할까? 이 말 저 말 나오다 동요제목으로 했다. 

다행이 뭔가를 줄것이 서랍속에 두개 있어서 빙고 외친 아이 두명에게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선 

선택이야기

결혼이야기

로또 현미

개그우먼 박지선 이야기

죽음 후에 진짜 세상이 있는 이야기

현미 천국간 이야기 등을 풀어냈다. 

마음을 담다보니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울컥하고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남은 한 반 수업이 7교시인데 오늘은 6교시까지 한다는 말을 듣고

이 반하고도 마지막 수업을 해야겠다 싶어 

5교시 샘께 수업교체 부탁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내가 뭔가를 의도해서 진행하면 안 되는 것임을 알게된 시간이었다. 

무엇을 하든지 경직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천성에서 흘러나온대로 따라가면 된다. 

남은 한 반에겐 사과할 것도 있고 우리 주님 마음이 잘 풀어져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선물해줬으면 정말 좋겠다. 

 

아버지 하나님! 이 아이들 긍휼히 보시어 주님의 마음이 잘 전달되어 

우리 주님 믿는 삶이 되어가도록 인도해주소서. 

아멘아멘.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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