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가 과외하러 집에 와서 학생을 기다리는 사이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예지 귀가 좋아서 엄마가 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자~ 이 곡은 엄마같이 할 수 있다~ 하며 치는데
영락없이 현미같은 대목들이 나와서 기특하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다.
피아노를 친다해서 난 옆으로 나가려 했더니
같이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하잔다.
오케이!
피아노 반주를 하는데 이상 잘하는 거다.
다시 돌이켜보니 십자가에 관한 곡을 먼저 내가 쳤고
그 다음 예지가 치고 난 찬양을 불렀다.
두번 세번 반복하다보니 목소리는 내가 들어도 힘들었지만
중요한 것은 가사이고 내 마음의 중심이기에 마음을 담아 찬양을 불렀다.
울컥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십자가에 라는 곡도 부르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도 부르고
행복이라는 곡도 부르고.
우리 현미와 지금과 같은 상태로 같이 찬양을 불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고
우리 현미는 없지만 우리 딸과 같이 이렇게 마음으로 찬양을 부를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다.
예전같이 목소리에 힘을 줘가며 부르고 싶지도 않고
가사에 마음을 실어 부르고 싶었다.
방학되면 예지랑 같이 더 부르기로 했는데 더 음정을 익혀놓고
마음을 담아봐야지.
짧은 한 순간이었지만 소중하고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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