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훈훈하게 해 주심

마음 아저씨 2020. 7. 18. 08:25

새벽에 깰때 무릎 다리에 통증이 있다가 지금은 활동하기에 지장이 없으니 감사하다. 오늘은 상견례를 하는 날이라 나로 인해 불편을 드릴까봐 걱정이 되었었는데 이 역시도 믿음없는 모습이었음을 이 글을 적으면서 알게 되니 주님께 죄송하고도 감사하다.

 

아침부터 마음이 훈훈해진다.

아침에 일어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님의 인터뷰 글을 봤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5,18묘지를 세번이나 와서 사죄했다는 그! 나이를 보니 55세고 84학번이라니 나와 연배가 같나보다. 그의 말처럼 대학 들어가서 진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얼마나 컸을까 싶어지고 그 짓눌림을 안고 지금까지 살아왔었다는 말, 자신의 어머님도 5,18묘지에 와서 사죄했었다, 정치에 대한 생각은 1도 없기에 인터뷰를 고사했다는 말 등등에서 그의 진심이 비쳐졌다. 아버지의 마음도 변호하면서 아버지가 유감 표명을 하셔야 하는데 병석에 누워계셔서 여의치 않다며 아버지의 마음도 표현하고 5,18 첫 방문 때 죄송함·감사함 교차했다는 그를 보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죄없는 자가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라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노재헌 그 분이 귀해 보인다. 이 영혼이 주님을 알아감으로 영원한 하나님 아들의 삶 살아가시길 빌어본다. 그 분 가족들도!

 

예지와 얘기하다 드로의 동생 사도의 스토리를 들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셨던 것처럼 사도안에 깊은 내면의 힘이 있는 친구임이 보여졌다. 하나님께서 사도 안에 있는 에너지를 선하게 선하게 이끌어 주시길 기도한다. 물론 사람을 통해서도 하실 것이다. 좋은 배우자 만나기를 기도드린다. 일드를 많이 봐서 일본 여행을 하면 말을 그리 잘한단다. 그래서 예지에게 일본의 신실하면서도 사도와 대화가 통하는 분 만나게 기도하면 좋겠다 했다. 나도 기도하련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셨다. 염려하며 살아감도, 내가 미리 이러이럴 것이다 하며 앞 일을 예견하고 살아감도 믿음없는 모습이다. 주님 어떻게 인도하실 지 모른다. 다른 건 다 몰라도 우리를 너무나도 위하고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인도하심이기에 그 길은 항상 옳다. 그러기에 우리 현미 먼저 데려가심도 내게는 눈물나게 아쉽지만 아버지의 섭리이시기에 우리 현미 고백처럼 항상 옳으심이다.

 

여수 요양병원 윤종산 장로님께서 매일 새벽묵상을 보내오시는데 매주 토요일은 서라헬의 쉴만한 물가가 배달되는 날이다. 잔잔하면서도 평온한 목소리의 서라헬님의 음성으로 오늘 주제는 미국 교과서에 실렸다는 래리쉬이야기였다. 예전에 들었던 내용인데 교도소 수감자였던 주인공이 악한 가면을 쓴 채 죄를 저지르고 수감되어서도 무서운 포즈, 두려울 것이 없다는 포즈로 인생을 살아오다 가석방을 해도 기쁨을 모른채 이 가면을 쓰고 메마른 가슴으로 살아왔단다. 어느날 대학의 한 상담사가 와서 상담을 해 준다 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를 다 들은 상담사께서 당신에게 필요한 대학이 생각났어요. 이러이러한 과목을 수강하면 좋을 것 같아요, 대학 등록금 지불 방법이 있나요 묻더니 그럼 저소득층에게 필요한 장학금이 있으니 알아보자 하고 그를 데리고 대학으로 가더란다. 가서 이 분에게 필요한 장학금을 알아봐 주세요, 저를 봐서라도 꼭 좀 부탁해요, 그리고 등록금이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입학처(?)에 가서 이 분이 이러이러한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세요, 이렇게 2시간 동안 그와 함께 여기저기 가서 자신의 편이 되어 일을 다 처리한 후 이제 다 해결되었으니 이제 당신 차례라고 하더란다. 그 사이 주인공은 눈물이 나려는 것을 참으려고 형광등처럼 눈을 깜빡깜빡하다 헤어질 때 그에게 악수를 청했더니 안아주더란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그리고 차에 왔더니 눈물이 주루룩 흘렀고 집에 와서는 가면이 벗겨지면서 대성통곡을 하고 잠을 잤다고. 그 후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생 5명에게만 주는 대통령 상을 수상하게 되어 그 상담사에게 고맙다 전화했더니 다 당신이 이룬 일이라 했단다. 이 내용을 들으면서 막 뭉클뭉클 해 지면서 아버지 닮은 자가 어서 속히 되고 싶었다. 이 상담사님처럼 어떤 판단도 없이 상대 입장에서 경청하고 무엇이 이분에게 필요한 가를 분석해서 그를 도와주려고 2시간동안 동분서주했던 그 마음. 결국은 11년 동안이나 아니 그 전부터서 굳혀왔던 육체의 가면이 벗겨지고 부드러운 마음을 만나 내면의 자신을 만나게 한 그의 삶이 되는 원동력! 나에겐 이런 상담사님의 마음이 없다. 아니 너무너무 쪼끔있다. 그러기에 내 힘으로는 도저히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주님을 닮아가야만 가능한 지점의 삶이다. 그런데 이렇게 변화된다면 진짜로 내 주변 사람이 천국되어 얼마나 살맛나고 풍요롭게 살아갈까! 아버지여 그 지점의 삶을 살아가는 제가 되기 원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선하게 인도하옵소서.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