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시부모님 가족과의 상견례를 하고 왔다.
수더분하고 사교성 많으신 사모님 덕에 더 편하게 마음 문이 열린 것 같아 감사하다. 드로 아버지이신 배냐민 목사님으로부터 우직스럽게 군대에서부터 주님 아들로서의 삶을 살아오신 스토리, 혹 떼려다 혹 붙임으로 시작된 드로의 축구 여정, 그리고 드로가 목회자의 길 간다 했을 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는지에 대한 소명 확인, 질서가 잡힌 가정 내력, 트롯을 좋아하셔서 군 시절 술 대신 분위기 메이커로 이겨내신 이야기 등등 소탈하면서도 격의없고 편하게 나누심으로 식사도 잘하고 마음도 편한 상견례를 하게 되었다. 드로 동생인 사도와 요나도 만나서 우리 예지 잘 부탁한다는 말도 하고~
스스럼없이 인빈 사모님한테 인빈 언니라고 말씀하시는 예지 시어머님으로부터 이쁜 딸을 받아서 행복하다는 말씀, 든든한 아들 가니까 나도 좋으실 것 이라는 말씀도 듣고.
나 결혼때 우린 상견례도 안 했다. 같은 교회 목사님이 장인 어른이요 집사님이 우리 아버지였고 사정은 다 알고 있었기에. 처음 해 본 상견례라 무슨 말을 주고 받는 지도 모르고 그냥 가서 인사하고 얘기 나누었지만 우리 현미 있었더라면 필요한 것 이것 저것 사모님과 얘기 나누면서 정보를 주고 받았을 터인데 그런 것도 없이 편하게 얘기 나누고 밥만 잘 먹고 왔다. 아! 내가 한복을 즐겨 입는 다는 말씀 듣고 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배 목사님께서도 나도 한복 좋아했으니 나만 한복 입으면 다 같이 세트로 입을 수 있는 것도 제안하셨는데 현미처럼 아빠의 한복이 탐탁지 않은 우리 예지는 난감해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제안은 하시지만 선택권은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신다는 나이스한 분이시다. 현미 살아있을 때 예지 결혼하면 난 한복입어야지 했더니 현미 왈 그럼 난 같이 안갈거야 했기에 양복 입고 가야제~ 아 날도 잡아서 이것 저것 준비하다보면 금방 10월 9일이 되겠지. 그럼 우리 현미없이 나 혼자, 아니 우리 주님안에서 우리 드로와 예지 결혼 마음껏 축하해 줄 마음의 힘이 생기도록 중심을 세워가야겠다. 이제 다음주면 우리 현미 떠난지 1년 된다. 이 날이 오기전까지 부지런히 중심 세워서 하나님 섭리를 그대로 마음으로 받고 현미 고백처럼 당신은 옳으십니다라는 고백을 나도 하기를 바랬는데 지금은 거의 될 것 같다. 이제 이 후 시간 작년부터 작성해온 블로그 내용을 보면서 1년을 돌아다 보련다. 어떻게 우리 주님께서 선하게 인도해주셨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믿음없는 모습이었는지를! 마음 한 곳에 오롯이 우리 주님 은혜입니다 라는 고백이 올라온다. 감사하다. 이 곳은 잠깐 있다가 사라질 안개와 같은 세상이다. 내 중심을 주님 아들로 세워가는 중간지대이고. 그길 주님으로 인해 살아가길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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