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현미가 지금 살아있다면

마음 아저씨 2019. 8. 17. 11:14

현미를 떠올릴때 마다 들었던 생각은 좋았던 것이 많아서 지금도 살아있다면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어제 문득 나는 늘 최상의 상태만 생각하지 실제적인 최악의 상태는 떠올리지 않고 않구나가 인식되었다. 실제로 현미 가기 전 일주일 만에 두번의 복수를 뺐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3개월이 모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 3개월동안 항암과 파동치료를 잘 받으면 회복될 것이고 반대가 된다면 떠날 수 있겠다 라고. 복수가 찼다는 말은 대사의 활동이 중단된다는 말이고 그래서 의사들은 어떤 상태인지를 알기에 정말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주었었다. 특히 KS병원 문우람 의사(?)선생님은. 만약 이 상태로 지금도 살아있었다면 현미는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복수가 차서 소화도 안되니 잘 먹도 못하고 뼈통증은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래서 많은 암환우들이 그랬던것처럼 먹지 못해 빼빼말라 살이빠져 점점 죽어갔으리라. 그 아픔을 당하고 있는 현미는 얼마나 힘들었겠으며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나와 가족, 주변 지체들 역시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현실이 이러하기에 하나님은 그를 항암이라는 단 한방으로 이틀만에 주님 곁으로 데려가 주신 것인데 그게 은혜인줄도 모르고 현미야, 현미야 하고만 살아갔구나 싶어지니 하나님께도 죄송하고 우리 현미한테도 미안했다. 오늘도 몇번 현미의 생전 모습이 떠오르고 생각나서 울었다만 지금 현재 우리 현미는 너무나 복된 그곳에 주님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기에 그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며 내 마음을 주님께 함께 하며 고정하며 살아야겠다. 다행히 어제 저녁 부르짓는 기도, 떼쓰는 기도를 한시간 이상 울고 불고 소리치고 했더니 좀더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도 느껴지고 가슴도 후련한면이 있다. 세상에 우리 한얼이가 와서 안아주고 같이 울면서 기도해주고 한참 울고 코도 풀더니 수현이 아저씨! 사랑해요 하고 갔다. 이렇게 주의 아들을 보내주셔서 위로를 하심에 감사하고. 우리 한얼이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꼭 하나님의 참 자녀되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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