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병상간호일기를 읽고 나서

마음 아저씨 2020. 6. 5. 16:56

월간 해와달! 병상 간호일기가 올라온다. 다발성경화증으로 온 몸의 기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아내를 24시간 간병하는 남편의 병상일기! 지난달까지는 이 남편이 부러웠는데 오늘은 이 더운날 힘들게 눈뜨고 고통속에 살아갔을 현미를 떠올리니 가길 잘했다 싶었다. 물론 나는 부지런히 학교 다니면서 우리 현미 뭐해줄까 하면서 다녔을 것이다.

일어났어? 오늘은 뭐 먹고 싶어? 담양갈까?

어제 예솔이가 작곡한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과 당신은 옳으십니다를 처음으로 끝까지 여러번 들어봤다. 예전에는 힘들게 살았던 현미의 모습이 떠올라서 이 곡을 들어보려하다 도전히 못 듣겠다 싶어 멈췄었는데 어제는 어느정도 힘이 생겨서 들어보고 불러보고 현미야를 큰 소리로 불러도 보고 생각나서 울고! 그러다 당신은 옳으십니다의 시가 나오게 된 조대병원에서의 복수뺀날을 살펴봤더니 5월8일인가 되었다.

쭉 이런 저런 카톡 내용을 보니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자기야!였다.

자기야!

아 너무도 듣고 싶은 그 말 자기야!

그러면서 어느날은 자기야 언제와?

우리 담양에 메밀먹으러 가자는 톡 내용이 있는데 너무 생생하고 그 날도 떠오르고 가고 싶고 보고 싶고!

 

그런데 오늘 이 남편분의 글을 읽으면서 현미가 있었더라면 나는 좋았겠지만 우리 현미는 얼마나 사는 것이 버겁고 힘들었을까! 지난 주 내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애들이 밥해주는 것을 기다리면서 먹는데 즐겁지가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렇게 메가리없게 느껴졌다. 하물며 주부요 엄마요 아내였던 현미 마음은 오죽했을까!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지 않고 원없이 자유롭고 원없이 찬양하고 원없이 기쁘고 행복한 영원한 나라에 먼저 가서 산다는 것은 진정 축복이구나 싶었다. 나도 그만 그리워하고 애닯아하고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스스로 시험하고 확증해서 버림받지 않고 주님의 참 아들로서의 삶 살아가야제!

 

그래 힘을 내야지! 주님 내 안에 계시고 믿음의 사람 되라 하시는데 그래야지. 기회이지 않는가!

2년전 정말 날씨가 더웠었는데 금년도 그렇게 더우려나보다.

이 더운날 우리 현미 너무 힘들었었는데 아직은 부족한 내 마음이지만 다행이고 감사하다.

집에서 마을근처 카페까지 걸어가는 것도 지쳐서 걷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하다 성철이에게 전화해서 태워달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어떠한 제약도 없이 훨훨 날아다닐테니 얼마나 좋겠는가!

현미 좋음이 곧 나의 좋음이 되야제! 기회이지 않는가!

감사합니다 주님 닮아 살아가는 진짜베기 아들의 삶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미 곡 녹음  (0) 2020.06.08
불안과 내려놓음  (0) 2020.06.06
수제비  (0) 2020.06.04
삼겹살 파티  (0) 2020.06.03
주님 안에 사느냐 주님 밖에 사느냐  (0)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