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일찍 하려는데 좋음이 있다.
간만에 평소 하던 것과는 조금 늦게 출근하였더니 주차장에 차 한대가 있고 그 옆에 주차하니
한 샘이 내리면서 너무 떨려서 일찍 왔다는 것이다.
담양중으로 첫발령을 받았고 학교를 옮기는 것이 처음이라는 가정과 선생님!
이야~ 참 신선했다.
맞아 나도 개도중에서 진남여중으로 전근할 때 참 많이 긴장도 되고 설레었었지~
가정 샘이신 구샘이 일빠, 내가 이빠로 출근하였고 교무실 문을 열고 입장하였다.
평소 습관대로 교무부장자리로 갔더니 어제 새 교무부장님이가 자리를 옮겨도 되냐고 물은 후 자리를 옮겨 놔서
그 샘 자리에 가서 앉아 컴퓨터를 켰다.
아 마지막 부팅!
음악실로 가서 전원 켜 놓고 옮길 것 있나 봤더니 지난 번 옮겼음에도 이상 많이 있더라.
이것 저것 다시 정리해서 차에 싣고 교무실에 와서 인사하고
과학실에서 새로운 교사 소개 및 업무 분장 발표 그리고 이임 인사를 했다.
새벽 기도 중 부르짓는 기도를 소리내어 했더니 목이 많이 잠겨서 말하기가 불편했지만
마지막 세이 굿바이를 하려니 떨림이 있어서 앉아서 말씀 드리겠다,
유리병 같은 30대 후반 목사님의 직면으로 단단한 그릇 되어가는 연습을 시작했다,
이제는 연습이 어느정도 되어 편안하게 말 할 정도는 되었다,
마지막 학교가 수북중이길 소망했는데 생각한 대로 은혜로 이 좋은 학교에서 2년 근무하다 떠나게 되었다,
많이많이 감사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늘 하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구나, 톡으로라도 인사를 드려야겠다.
너무 나만 생각하다 그 다음 기간제 선생님이 계셨는데
명퇴자인 정샘과 나만 생각하고 그대로 일어나 하산하려다 기간제 샘께 결례를 하게 되어서 참 미안했다.
아침에 나만 생각한 부족한 모습 사과드린다, 미안합니다 라고 톡을 드렸다.
좀 더 밑마음을 보면서 살아가야할 필요성을 더 보게 된 시간이었다.
음악실로 돌아와 음악실 컴에 있는 자료들 정리하고 가져올 것 내 USB에 옮기고 있는데
정도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새 음악샘에게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하나 하나 필요한 것, 내가 이 학교에 왔을 때 대충 넘어갔던 것들을 하나도 빼뜨리지 않고 다 전달해주려 했다.
자료도 남겨두고 아이들에 대한 정보도, 어떻게 수업을 했으며 이러이러한 것은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라는 것,
우리 아이들의 긍정적인 훌륭한 점,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해 왔다는 것 등등
한참 설명하다 보니 점심 시간이 되어 흥부네 추어탕으로 갔는데
평소 같으면 점심을 그렇게 많이 안 먹는데 어제는 밥도 다 먹었음에도 배가 부담스럽지 않더라.
간만에 출근도 하고 설명도 해서 그런가보다.
역시 오전 정도의 일을 계속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았다.
교장, 교감, 정도샘, 새 음악샘과 같이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점심을 먹은 후 다시 돌아와
또 필요한 내용 인수인계한 후 교장실과 행정실에 들어가서 인사하려했는데 회의중이시라
이따 송별회때 뵙기로 하고 하산했다.
집에서 잠깐 쉬다 송별회장인 플로라 레스토랑으로 출발!
1인당 99,000원 이란다. 세상에나~~
랍스타도 있고 대게도 있고 회도 맛나고 암튼 대개대개 맛나고 이런 고급진 곳은 처음이었다.
여러번 왔다 갔다 하면서 맛나게 먹은 후 이젠 꽃다발도 전달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갖자 하여서
예쁘고 우아한 꽃다발을 받고 함께 사진도 찍고 약간의 덕담을 주고 받고 바이바이를 했다.
정샘과 같이 퇴근하면서 모셔다드리고 집으로 도착하니
우리 현미가 생각이 절로 난다.
자기야 너무너무 축하하고 그동안 고생했어~~
우리 이제 신나게 재미나게 다니고 싶은 데도 다니면서 주님 믿음도 깊이깊이 일구며 살아갑시다. 사랑해요 하면서
꽃다발을 멋지게 세팅해주었을텐데 참 많이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아쉬웠다.
다시 중심 세워서 주님과 함께 하는 복된 생 살아가야지!!!!!!!!
아버지 그렇게 주님 선하심으로 만지시고 이끄시길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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