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에서 자는 날은 암튼 편히 잠이 잘 안오는 편이다. 그래도 일찍 잠이 들었는데 전화가 와서 한번 깨고 잘 잤나보다 하고 깨서 몇시나되었을까 하고 시계를 봤더니 세상에 12:36분. 참 당황스러웠다. 이일을 어쩌나 싶고. 규훈형 같으면 주님 마음 만나셨을텐데 난 조금 만나려하다 교장샘께서 조퇴 승인을 안 해주신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유튜브를 보다 다시 잠이 들었고 두번 정도 화장실 다녀오고 5:30이전에 일어났다. 푹 좀 잤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게 어렵다만 그래도 어딘가! 그 나머지 시간엔 잠을 잤으니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시험기간때는 조퇴를 허락한 분위기여서 어제 조퇴를 올렸는데 교장샘의 승인이 안 나 있어서 마음이 불편했다. 말씀을 미리 드리고 했어야 했구나! 그래서 아침에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가 안되어서 문자로 죄송함을 표현했는데 무슨말? 전교사들이 조퇴내는데 뭘 그래요 쌤!! 괜찮아요. 하신다. 승인해야하는 것을 못 보셨나보다. 확인되지 않았으면 직접 확인을 해보면 될텐데 사단은 계속 엮게 하는 생각을 줘서 결국 그것을 따라가다 보니 마음이 쪼그라 들었다. 그 이유는 현미로 인해 1학기때 조퇴를 여러번 하게 되었고 현미 간 후에도 조퇴를 했더니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으니 그만 조퇴를 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어렵게 하신 상황인지라 어제 오늘 조퇴승인이 안 나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었다. 쪼그라든 마음을 다시 펴야겠다.
겸임오면서 들었던 생각! 어떻게 나같은 사람이 교사가 되어서 살아가고 있을까 싶었다. 참 은혜이다. 세상에 32년간이나 하고 있으니~ 금년 마무리 잘 하고 내년 1년 유종의 미를 거둔 후 바이바이해야겠다. 현미 살아있을 때도 종종 그런 말을 했지만 나같은 교사가 어여 명퇴를 해줘야 후배들의 숨통을 트이지 했는데 이제 내년이면 그 길을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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