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현미자매의 주치의 이희정교수님

마음 아저씨 2019. 8. 3. 21:53

작년 12월 8일 첨단병원에서 3개월 선고를 받고 12월10일 여러분의 권유를 받아 조대병원에 입원했다. 그 때 만났던 주치의가 이희정 교수님! 현미가 떠나기 까지 10번 안짝으로 상담과 처방을 받았는데 자신이 볼때는 현미 자매가 항암을 하기 원했지만 현미 자매 왈 "아직은 체력은 약해서요, 그대로 호르몬 치료만 하려구요." 등등 여러번의 대화가 오갔지만 그 때마다 현미 자매의 의견을 존중해주셨던 분이다. 어떤 순간에도 강요하지 않고 선택을 열어놓고 기다리시고 그러다 본인이 직접 항암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이것 저것 검사와 체크를 한 후 약하게 쓴 항암을 처방하셨던 분! 그래서 그 분께 감사의 마음이 많이 있어서 어제 교수님을 만나뵙고 왔다. 현미가 좋아했던 로사리움 꽃 가게에서 꽃다발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지만 휴가인지 전화를 안 받아서 교수님과 간호사님이 좋아하신다는 바닐라 라떼와 카페라떼를 들고 조대병원 종양혈액내과를 찾아갔다. 주말에 급격히 일어난 일이라 너무 안타까우셨다고. 항암 시기가 늦은 것 같다, 비슷한 케이스의 환자가 계셨는데 그 분은 항암하고 좋아지셨는데 결과가 좋아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 이번 항암을 잘 이기셨으면 많이 좋아지셨을 것이다 등등의 얘기와 함께 복수를 빼야하는 환우의 경우라면 대학병원에선 너무 힘드니 주변 종합병원에서 복수를 빼게 함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드리고 하나님 믿으시냐 했더니 당연하지요 하셔서 천국에서 뵙자 하고 조대 병원을 나왔다. 다시금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내 아내 김현미의 선택을 끝까지 존중하고 도와주신 분이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