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거를 건 거르고 얘기를 한다!

마음 아저씨 2021. 7. 15. 10:19

2008년인가 2009년인가 열심히 구례에서 겸임다니던 때였는데

이태리, 독일 연수를 간다고 신청하라는 것이다. 

이태리? 좋지~ 하고 신청을 했는데

그 후 다시 연락오기를 추가비용 80만원이 든단다. 

아 80만원이여~

지금은 참 편하게 낼 수 있겠는데 그 때는 왜 그리 80만원이 크게 보이던지~

현미에게 말하면 걱정할 것 같아 

또 애들 이것 저것 필요한 것도 많이 드는데

나 혼자 좋다고 80만원이나 쓰고 이태리와 독일을 가야하고선 취소한다고 연락했던 것이 떠오른다. 

나중에 현미나 애들에게 말했더니 가지 왜 안 갔냐고 난리다. 

생각해보면 적금 든 돈도 있었으니 돈 필요하면 적금 깨도 된 것이었는데 

너~무 내 틀이 강해서, 그땐 정말 빚을 갚아야 돼 라는 신념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강했었다. 

그래서 그런 훌륭한 선택을 해 버렸었다. 

그런데 우리 아들도 나를 닮아서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할 때는 머리 속에서 정리를 하면서 말하려 하고

그러다 보니 금방 금방 쑥쑥 얘기를 못한다. 

그대로 말하려면 이것도 걱정되고 저것도 걱정되니 거를 건 거르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힘든걸 말하면 아빠 걱정할 것 같으니까 말을 못하고 한다해도 아주 아주 약화시켜서 

300정도 힘들면 0.1%나 표현을 한 거란다. 

그러니 그 힘든 속을 어떡하리요?~

참 미안했다. 아빠가 약해서 엄마 떠난 후로 비리비리 하니까 자신의 힘든 것을 얘기하면

더 힘들어할 까봐 못한 것이다. 

더 단단해져가고 싶다. 

주님 닮아감으로 속은 주님으로 꽉 차 가서 힘든 것도 객관적으로 보아감으로 자유롭게 되고

근심 걱정 있거든 내 밑마음을 살피면서 사단이 준 생각에 찬동한 것은 무엇인지도 알아채가고

주님 닮아가는 삶으로 살아가고 싶다.

오늘 복귀를 한 후 3주후에 다시 병가 받아서 나온다고 한다. 

이때는 방학이니 영광 해안도로에 보리라는 카페가 생겼다고 같이 가자하니 

만사 제쳐놓고 같이 가서 맛난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속 얘기도 나누고 싶다. 

나의 성향도 아이들의 성향도 잘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어제 예지가 예솔이를 대상으로 5가지 사랑의 언어 테스트를 했는데 

함께하는 시간과 스킨쉽이 높다는 것이다. 

아 그랬구나~ 그걸 몰랐네~ 참말로. 

아이를 알아야 그 특성에 맞게 대해줬을 텐데 많이 아쉬웠지만 이제라도 알아가니 감사하다. 

하기사 이것도 내가 주님 닮아가는 마음보가 된 상태에서 해야지 

머리로만 지식으로만 안다고 깊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조금 주님 마음 더 알아가고 만나가고 주님으로 채워가려하고 있으니 더 이해가 된 것 같다. 

정말 하늘도 청명하고 눈을 시원하게 하는 날씨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살아감으로 주님 닮아가는 시간들 되기 원한다. 

아버지여 만지시고 이끄소서. 우리 아들 가는 여정, 복귀해서도 주님 마음 일구면서

주님과 동행해가는 아들되도록 만지시고 이끄소서. 

아멘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