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아침엔 여수요양병원 윤종산 장로님이 보내주신 파일 중
서라헬의 쉴만한 물가가 흘러 나온다.
오늘은 니콜스 부부의 조건없는 사랑이 리마인드 되어서
아 좀 새 내용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다가
아니야 반단지라 하셨어, 반복이 좋은 것이여 하고 듣게 되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없고 인간적인 나의 모습이 보여져서
한없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두분 다 시각장애인 니콜스 부부는 불임으로 인해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 아이들을 우리 한국에서 4명이나 입양해서 양육하신 분이시다.
아들 아들 딸 딸
그 중 큰딸인 엘렌의 이름으로 KBS스페셜 엘렌 가족이야기 다큐가 있어서
예전에 봤었지만 다시 보았는데
아 이분들의 사랑은 하나님으로 부터 나온 것이구나,
난 뭐하고 있나, 너무너무너무너무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
네째인 세라는 시각장애에 자폐성향이 있고 덩치큰 아이요 공격성을 가졌음에도
눈먼 이 부모들은 지성으로 보살피고 함께해서
아이가 집에 오면 한없는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나 같으면 짜증내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했을텐데
이 아이를 입양한 것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이 아이 역시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이라고 표현하시는 거다.
세라가 화가나서 숟가락을 던져버렸는데
니콜스씨는 아이가 던진 숟가락을 찾기 위해 바닥을 기면서
눈이 안보이니 여기 저기 찾고 있는데
그 표정에서 화가 난 게 아닌 당연히 해야할 것으로 알고 있는 듯한 편안한 모습이었다.
주님으로 가득차서 주님의 마음이 흘러가야 하는데
나는 인간적이고 사단적인 것이 가득차서 그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기다려주지도 못하고 성질 급한 어쩌면 세라와 같은 모습이 나구나,
이 아들을 우리 주님께서 기다려주시고 이끄셔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구나,
이제 사랑의 정도를 다시 보게되었으니 이 지점을 향해서 가고 싶어졌다.
일곡 산을 오르다보면 사람들하고 마주치는데
눈을 계속 보면서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 아 쳐다보시는구나~ 하고 아무 문제없이 지나치면 되는데
왜 쳐다보지? 이미 말투에서 기분 나쁨이 흘러나와븐다.
내 부족이다.
사단으로 세상적인 마인드가 가득 몸에 베어서 나온 사단적인 반응인 것이다.
말 많은 사람 대하기가 참 부담스럽다.
간단하게 말해도 되고 내가 이야기했으면 다른 사람 이야기도 들으면서 핑퐁이 되야하는데
계속 자기 말만 하는 분들하고는 함께 하고 싶지가 않다.
이게 나의 강함이다.
산에 오가며 계속 사람들의 눈을 보게 되면서
이게 내 부족이지, 주님 마음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아버지 제 부족입니다 하고 연습을 해도
쌓여진 연수가 장난이 아니기에 바꿔지지 않는다.
이 역시 사단의 생각에 함몰된 내 모습이다.
주님께선 과정을 거치면서 천천히 기다리시며 인도하시는데
나는 금방 금방 호떡 뒤집듯이 바로 바로 해결되기를 바래왔고
그게 안되면 속상해하고 짜잔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이며 살아왔었다.
완전 사단에게 먹힌 모습들이다.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기다리시며 인도하시기에 나도 주님 마인드를 닮아가서
천천히 기다리며 주님 마음을 닮아가는 삶 되어지길 소망한다.
서라헬의 쉴만한 물가!
오늘 니콜스 부분의 이야기를 내가 듣지 못했더라면
여전히 사랑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내 부족을 못 보고 부끄러운데도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부끄러운 나이기에 우리 주님 십자가 은혜 앞에 가니
눈물나게 감사하다.
이 모든 죄를 다 아시면서도 십자가 지심으로 내 모든 죄를 사하신 우리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마음 닮아감으로 진짜 주님의 사람되기 소원합니다.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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