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작년엔 현미밥을 가져오신 것 같던데요?

마음 아저씨 2020. 8. 27. 13:33

겸임나와서 점심 식사하려는데 옆에 앉은 샘이 인상이 좋으시네요 하신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인상이 좋으시니까 그렇게 보인가보네요 했더니 빙그레 웃으신다.

점심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기도를 진심(?)으로 하시네요 크리스천이신가봐요 하셔서

네 했더니

저희도 크리스천이라 하신다. 

 

그리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시다 작년에도 오셨지요?

작년엔 현미밥을 가져오신 것 같던데요?

네 제 아내 식사 준비하면서 같이 가져왔었어요

그럼 지금은 좋아지셔서 안 드시나봐요?

잠깐 고민하다 천국에 갔어요~

...

여전히 눈물이 핑 돈다. 

아직도 우리 현미가 그립고 사무치게 보고 싶다. 

나를 하나님의 참 자녀 만드시려고 주신 상황임에도 하나님 마음 보다는

우리 현미없는 상실감이 더 커보인다. 

 

점심 후 영광읍 청자다방으로 카페라떼 하나 주문하러 가는 길에

아버지 여전히 우리 현미가 보고싶네요. 

제 안에 아버지 계시지요. 그래요 아버지 만나기 원합니다. 

주님의 영광 가운데 살아가기 원합니다.

그리고

금년까지 하고 명퇴할 지

내년까지 하고 명퇴할지 아버지 인도해 주세요~

 

라떼를 주문하고 있는데 소나기가 내린다. 

오가는 길이 어제 태풍덕에 그런대로 선선했지만 그래도 땀은 나서 끈적거리지만 

시원한 카페라떼 맛은 좋다. 

우리 주님으로 가득찬 생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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