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중 수업하며 간만에 애들과 하나되어 조그마하지만 성취감도 맛보게 하고 마음과 마음이 조금 연결된 수업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둠 활동도 어려운 상황이라 악보를 보며 리듬을 입으로 표현하는데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애들 말대로 듀엣까지 하는 수업이었다. 처음에는 리듬과 쉼표 구분하기도 힘들어하고 당황스러워했지만 틀려도 괜찮다! 틀렸다고 뭐라하지 말자~ 틀리면 다시 하면 되는 것이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다시 해보자 하면서 함께 하고 반복하고 나눠서 해보고 하다가 그 다음 작은 악절은 아이들 스스로 리듬을 잘 표현하면서 함께 웃고 즐거운 수업이었다. 마스크를 낀채 하는 수업이라 많이 더웠지만 에어컨 켜고 해보고 또 해보고. 물론 그 중에 몇 아이들은 힘들어하고 어려워서 박자를 놓치기도 하고 쉬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가? 다시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따라가고 다시 해보고 하는 것이지! 설사 좀 못하면 어떤가? 다음 시간 평가할 때는 각자 잘 하는 영역들이 다 있는 것인데 음악이 어려운 친구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C를 받거나 C+을 받을 수도 있겠지! 그럼 이 평가표가 나가 되는 거냐? 나라는 사람 존재를 평가하는 것이냐? 아니다! 못해도 얼마든지 괜찮다! 왜 모든 것을 다 잘 해야 하냐?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나라는 사람의 자존감과 연결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열심히 했으면 되는 것이다. 너희들 존재 자체가 귀하고 소중한 것이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내가 나를 좋아하고 내가 나를 믿어주면 어떤 형편에 가서도 다 자기 할 값을 하며 살아가더라.
사실 오늘 해 주고 싶었는데 진도를 끝까지 빼야 한다는 생각에 못해준 말이었다.
전혀 안 될 것 같이 말하더니 끝까지 하고 나서 마지막 박자 따따를 외치면서 환호하는 반도 있고 끝까지 잘 했으면서도 자기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지 못하고 선생님 반응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고. 자유로웠으면 정말 좋겠다.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내가 이건 이래야되고 저건 저래야된다는 틀에 메이지 않고 더 융통성있게 아이들 입장을 이해하는 큰 마음밭이 되어가면 좋겠다.
오늘은 수업하고 잠깐 물무산 갔다가 지인 몇이 고기구워먹는다 해서 합류하여 고기 먹으며 이런 저런 속 얘기 나누며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애로사항들이 있었는데 나만 모른 건이 많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내게 원하는 기대감들이 있던데 부응하면서 함께 원만하게 풀어가도록 지혜를 모아야겠다.
오늘도 주님의 영이 함께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더더더더 주님으로 가득차서 주님 영광된 삶 살아가기 원합니다. 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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