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반응하는 나의 마음
나는 소리에 민감한 편이다.
특히 호루라기 소리 중에서도 "삐비비비" 하면서 음이 올라가는 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확 올라오는 나를 발견한다.
왜 이렇게 짜증이 나고 화가 나려 하지?
우리 주님은 "화내는 자는 심판을 받게 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안 내야지 하면서도 왜 이렇게 올라올까?
호루라기의 그 소리가 마치
“너 틀렸어. 너 잘못됐어. 이 자식아.”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왜 이런 식으로 들릴까?
무엇이 원인이 되어 나는 이 소리를 이렇게 해석하게 되었을까?
내 안에서 “넌 틀려먹었어. 넌 글렀어.” 이런 익숙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요즘은 그런 생각 안 한다고 여겼는데,
큰 사거리에서 들린 모범택시 기사님의 호루라기 소리에 그 반응이 툭 튀어나왔다.
내면에 스며든 부정적인 메시지들
이런 부정적인 소리를 들으며 사는 내 무의식은 얼마나 고달프고 힘들었을까.
“넌 지옥이야.”
“넌 아무리 해봤자 소용없어. 재수 없는 자식이야.”
이건 어디서 시작된 걸까?
내 마음을 살피는데 또 한 소리가 올라온다.
“그래, 그렇다라고 인정하면 돼.”
그래, 나 못하고, 나 틀려먹었고,
아무리 해봐야 소용없는 재수 없는 자식이지.
그래서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자식이지.
이렇게 반응하고 나니 뭔가 빠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 시원했다.
그동안 얼마나 나를 괴롭히는 말들이었는지,
그걸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나는 잘 해야 돼. 못하면 안 돼.
나로 인해 상처받을 거야.
지금까지 상처 줬으면 됐지 또 상처 주려고?”
“그만 줘야 해. 지금까지도 용납할 수 없는데 또 준다고?”
이렇게 나를 향해 옥죄는 소리가 여전히 들린다.
주님의 은혜만이 살 길이다
그런데… 내 힘으로는 안 되는 거야.
오직 주님의 은혜로 가능함이지.
그러기 위해, 내 안에 하나님 살아계심을 인정하고
내 중심에 주님 모시고 함께 살아가는 선택을 하는 거야.
우리 주님은 네가 네 힘으로 잘하라고 하시지 않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신 분이 우리 주님이시다.
그러니 이 무거운 짐, 주님께 드리는 거야.
내 힘으로 수고하며 낑낑거리지 않아도 돼.
또 상처 줄 수도 있겠지.
아… 정말 안 주고 싶은데
나로 인해 안정감과 사랑 속에 남은 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는데…
또 상처 주면 어떡해?
이 안타까움도 그대로 인정하고 그 마음 그대로 주님께 말씀드리자.
주님으로 살아가자.
주님, 정녕 내 안에 살아계신 믿음 세우고 싶어요.
그 길만이 살 길이에요.
내 힘으로 아무리 용 써봐야 안 되잖아요.
그러니 미리미리 주님께 나아가자.
이렇게 인정하고, 주님께 말씀드리면서 살아가자.
후~
깊은 숨이 쉬어진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씀만 자꾸 나온다.
아버지,
정말 주님 은혜로 되어지는 삶,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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