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인치유

마음 아저씨 2023. 3. 11. 17:06

그젠 전인치유를 했다. 

어렸을 때의 경험이 상처가 되어 어떻게 무의식에 저장하게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어그러진 생을 살아왔는지를 

보게 된 것이다. 

물론 이미 알아챈 것이었지만 아 그랬구나 하고 넘어갈 수 없는 여전한 아픔이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강사님이 깜짝 놀라는 나를 보시면서 어렸을 때의 상처를 떠올려보라 하셨는데 

이미 알고 있었던 스토리가 떠올랐다. 

초등 입학 전후 동네 아이의 삼촌이라는 분으로부터 자기 조카의 말만 듣고 나를 부르더니

밑도 끝도 없이 뺨을 때려서 맞았고 순간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말도 안 나오고 얼음이 되어버렸었다. 

이 사건으로 나는 무가치한 자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억울함, 사소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사람 눈치를 보며 자신감이 없어졌다. 

특히 남자가 무섭다 라는 무의식에 잠겨있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후배나 심지어 학생 중에도 등치가 큰 사람이면

긴장이 되고 위축이 되었던 나를 보게 되었다. 

한참 그 삼촌이라는 사람에 대해 하고픈 말 하고 몽둥이도 두들기고 나서 

그때 주님 어디에 계셨는가 여쭤보라는데 

위에서 나를 보고 계신 주님이 느껴졌다. 

그 현장에 나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그러면서 동시에 그럼 왜 나를 지켜주지 않으셨는지, 왜 뺨을 맞음으로 이런 삶을 살아가게 하셨는지 궁금한 것이다. 

왜 맞아야 했나요? 여쭤보라는데 어떤 마음도 느껴지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혼자 내 마음을 만나면서 주님의 마음을 만나보는데

처음엔 하나님 없는 나쁜임을 경험하게 한다는 설교 말씀이 떠올랐으나

그 때는 하나님 믿지 않았을 때인데요 하였고 

다시 또 마음을 만나보니 

이런 경우라면 집에 와서 부모님께 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삭혔던 나를 보았다. 

왜? 부모님에게 얘기를 하면 그렇지 않아도 자주 부부 싸움을 하시는 분들이 이 건으로 또 싸움을 하고 

갈등 상황이 일어날까봐 말을 안 했을 것 같았다. 
부모님도 안전하지 않다고 어린 7,8살짜리가 판단을 했던 거다. 

아! 말로 표현했어야 했던 건데 그걸 삭히고 이것이 더 내 마음을 병들게 함이었구나!

그렇다면 나의 아이들도 내게 아픔이 있어도 편하게 말을 못했을 수도 있었겠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겠다,

결국 하나님 없는 나쁜 임을 경험하고 나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주님이심을 알게 하심이었구나,

그치만 내 입장에선 참 아픈 상처였다. 

 

살아보니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가 있더라. 

어쩜 내 상처는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 할 수 있지만 다 사단에게 어렸을 때 먹혀서

내 무의식에 쌓여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의 삶이 아니라 무가치한 자, 짜잔한 자로 살아왔음이 보여진다. 

그러기에 하나님 없이 나쁜 임을 경험하고 가장 안전한 아버지께 나아오게 하시려는 

구원의 경륜이었음도 알아진다. 

 

이제는 내 안에 살아계시는 주님과 마음을 나누며 더 깊게 주님과 함께 하고 싶다. 

하나님 있이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 거다. 

그래서 나처럼 상처입고 말 못하고 삭히는 많은 이들에게 그 아픔을 이야기하라고, 그래서 뽑아내고 풀어내라고

그래서 당당한 보석같은 존재로서의 삶 살아가자고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