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순천에 가다!

마음 아저씨 2023. 3. 10. 22:24

어제는 순천을 후배와 함께 다녀왔다. 2001년 2002년도에 화양남중에서 함께 했던 대 선배 선생님 만나뵙고

망덕인가 뭔 덕에서 물회를 맛나게 먹고.

인생이 슬프다 하시고 요새 교회 나가시는데 삶과 연결되지 않은 하나님 얘기만 해서 힘들다 하셔서 

구원의 경륜에 대해 쭉 말씀드리니 자네 신앙이 많이 깊구만 하신다. 

얼마나 감사한가! 삶이 버겁고 외곱고 힘드니 주님 찾아가심이. 이렇게 시작하여 진짜로 주님 안에서의 생

살아가시어 이 땅에서부터 천국되어 가심으로 영원한 천국에서 영원토록 함께 살아가길 소망한다. 

 

얘기 나누다보니 3시가 넘어서 1992년도 진남여중 학생이었던 00를 만나러 순천 카페로 갔다.

지난 겨울에 학교로 연락이 와서 통화도 하고 톡도 하면서 빈말이 아닌 진짜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순천으로 가서 보는데 세상에나 중학교때 얼굴이 보이는 거다. 

정말 신기했다. 1학년 15반이었다는데 그 많은 학생중이 한명을, 그것도 30년이 지났는데 기억이 난다는 것이

이래서 몸이 기억을 하나보다 싶었다.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데 뭔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감추려하는 00의 모습이 보여지더라. 

상처 이야기를 하면서 그 마음을 살짝 만나주니 핑 돌면서도 오픈하지 않으려해서 그 모습 그대로 보고 넘어갔다. 

나에 관한 질문에 대한 스토리를 이야기하다 mbti이야기가 나왔고 E와 I만 다를뿐 나머지는 같다는 것도 비슷하다

하더라. 

얘기 나누다보니 또 시간이 솔찬히 지나서 헤어지려고 나오는데 

선생님 하면서 수줍은 표정으로 쇼핑백을 주는 걸 그 마음 그대로 받고 헤어진 다음 차에서 쇼핑백 안을 보니

손편지가 들어있는 거다. 

그 편지를 읽다보니 왜 00가 자신의 감정을 억압했는지가 그대로 적혀있었다. 

아이쿠야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그랬구나 너무나도 안타까운 그의 스토리를 보면서 많이 많이 아쉬웠지만 이제라도 이렇게 연결됨에 감사가 되었다.

그림양육도 하고 싶고 이런 저런 정보도 알려주고 싶고 그가 말한대로 멘토가 되어주고 싶었다.  

나의 이 톡을 받고 울컥했다는 00이. 그때 좀 더 용기낼걸 그랬면 덜 힘들었을텐데...

멘토가 되어준다니 너무 든든하고 좋다고 표현한 00이. 

정말로 잘 살아가서 이 친구의 든든한 멘토의 삶 살아가고 싶다.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으로 말이다. 

와마 더 적고 싶은데 눈꺼풀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