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치찌게와 돈까스

마음 아저씨 2019. 12. 6. 09:23

화요일부터 무릎이 안좋아서 어젠 복음의원에 다녀왔다. 엑스레이도 찍어보자 해서 엑스레이 찍을 긴 베드위에 누워있는데 우리 현미 이렇게 몇번이고 찍고 CT촬영했을 마음이 느껴지면서 또 그리워졌다. 검사후 엑스레이 결과는 이상없고 염증이 있는 것 같다며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 후 돌아왔다.


어제도 기말고사 기간이라 조퇴 후 일찍 집에와서 김치찌게를 두개의 버전으로 끓였다. 하나는 예지 좋아하는 참치,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돼지고기 넣고서. 육수에 김치와 멸치 12개 전후로 넣고 푹 끓인 후 두부와 대파를 넣어서 두부가 간이 베게 푹 끓여갔는데 맛을 보니 시다. 김치 자체가 신가 보다. 우리 현미가 했던 방식인 마무리는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봤더니 그래도 간이 별로고 육수도 많이 빠져나가서 밥하면서 담아논 쌀뜻물을 넣어 더 끓여서 밥을 먹으려는데 우리 남원이가 같이 밥 먹어도 되냐 전화가 왔다. 그럼 그럼. 어서 와라! 방금 막 한 밥에 방금 막 끓인 김치찌게 그리고 김에 먹으려는데 김이 부족해서 얼른 김을 구워서 같이 맛나게 먹었다. 혼자 먹으려할 땐 별 마음이 업었는데 막상 남원이와 같이 밥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마음도 분주해지고 뭔가 좋은 느낌이 든다. 혼자 먹는 것에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마음에 맞는 사람과 같이 식사하는 것이 마음을 부요하게 하는 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장모님은 얼마나 식사하시기 힘드시까? 밥 해 드시기도 힘들고 혼자 식사하시기도 힘들텐데~ 내 힘으로 뭔가 주도적으로 하지 못할 상황이 될 땐 정말 아무 미련없이 주님품에 안기면 좋을 것 같다. 아니 더 주님으로 가득차서 주변을 천국되게 하다 정말 평안하게 주님품에 안기는 그 자가 되고 싶다. 암튼 남원이와 맛나게 먹다 장터에서 돈까스 구입한 것을 예지 과외하고 돌아오면 먹이고 싶어서 숙경자매에게 도움을 청했다. 어떻게 튀기면 되냐고! 전화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일부러 수업중에 와서 보여줬다. 살림9단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잘 튀겨서 집에 온 예지와 같이 나머지 밥을 또 먹었다.

된장찌게 끓일 때도 그랬고 오늘 김치찌게 끓일 때도 드는 생각은 요리가 이렇게 어려운 것이 아닌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내가 직접 현미 요리해주면 얼마나 마음 편해 하고 맛나게 먹었을까 싶어 참으로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예솔이가 케냐에 있는데 케냐에 오시는 다른 분 픽업하러 공항에 나왔다면서 톡을 하고 인스타에 다양한 삶을 올려놨다. 엘토토에선 우리 아들이가 완전 국가대표다! 현란하게 드리볼도 하고 슛도 넣고. 완전 여름인지 반팔에 반바지. 우리 예지는 예솔이가 없으니 심심하다며 어서 오라고 인스타에 올리고. 먼 훗날 아빠 가고 난 다음에도 너희 둘이 하나님 안에서 중심 잘 세우고 영의 삶 깊게 살아 하나님 닮은 남매되기 바란다. 결혼들도 잘해서 서로의 배우자와도 마음으로 교제하고 조카들과도 그렇게 신앙이 절로 흘러가지는 삶 살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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