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버스타고 일곡 투어

마음 아저씨 2022. 12. 25. 14:28

지난 토요일엔 패밀리와 함께 버스를 타고 일곡 투어를 갔다. 

예솔이와 내가 1차로 탄 후 그 다음 드로와 예지 마지막으로 예람이가 타서

버스 안에서 방가방가 손을 흔들며 인사!

자리가 나서 같이 앉아서 일곡 서 무슨 초등학교에서 내렸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바로 무찔러 가실길래 나도 아줌마 따라 건넜다. 

왼쪽 오른쪽 어디로 갈까 갈팡질팡하다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여겨 가다보니

아까 그 아줌마가 보이더라. 

한참 올라가서 좌회전해서 가는데 우와 이런 길도 있었구나 싶은 정말 아름다운 코스가 있었다. 

일곡산자락 밑에 도로가 나 있고 거기에 유치원이 있는데 참 환경 좋다 싶었다. 

걸으면서 사진찍고 얘기하다 웃다가~

어떤 집앞에 도착했는데 눈이 새하얀 곳이어서 

예지 예솔 윤남매 나란히 같이 하나둘셋 하더니 눈에 그대로 누워 사진찍는다. 

편안해 보이더라. 

예전부터 우리 애들은 저렇게 놀았었다. 

 

그리고 재주당에 가서 재주국수와 무슨 덮밥, 그리고 늘 감태(?) 주먹밥을 

아무도 없는 홀에서

그것도 가장 큰 식탁에 앉아 맛나게들 먹었다. 

 

거기에서 우리 드로와 예지가 

예솔 예람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다. 

뭐야?~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봉투 먼저 빼려하니까

그건 마지막에 보란다. 

그래서 다른 봉투에 들어있는 것을 열어보니

야외촬영 사진 인화본이 들어있다. 

완존 꼬마 신랑신부다. 

그 사이 예지는 귓속말로 진짜 선물이 남아있다고 말해준다. 

사진을 쭉 다 보더니 마지막에 신용카드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이게 뭐야? 하고 예솔 예람이 물어보니

뭔가 결혼 선물을 하고 싶은데 그것보다 자신들이 직접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체크카드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오전에 예솔이가 식탁도 서랍장도 사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도 딱 들어맞게 준비를 해 온 것이다. 

완존 센스장이 매형과 누나이다. 

 

일곡 투어 다음 코스로 카페 3군데 중에서 한 군데를 낙찰해서

네글자로 된 감성 카페로 가서

따뜻하게 한잔하며 와플 아이스크림도 묵으며

하하호호 얘기 나누다

마지막 드로의 멋진 사진을 찍고 

버스를 타러 나가려는데 와마 벌써 잠이 실실 온다. 

그런데 차가 아니라 버스를 타야하니 이거참 일곡투어가 만만치 않구나~~

 

올때는 좋았는데 배가 찬 상태에서 가려니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다시 힘을 내어 

버스 정류소에서 기다리다 환승하는 코스를 알아내서

환승하고 다시 10번을 타고 

집으로 고고씽했다. 

 

집에 왔더니 신목사님이 눈을 치우고 계셔서

예솔 예람이랑 같이 눈을 치우고 했더니

예람이는 어깨랑 등짝이 아프단다. 

안쓰던 근육을 사용했으니 수고를 많이 한 것이다. 토닥토닥!!!

 

에치의 아이디어로 일곡 버스 투어를 하고 집에 들어오니

이 또한 많이 감사했다. 

덕분에 많이 웃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함께 모여 웃고 즐기는 이 시간들을 정말로 소중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싶다. 

나의 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내가 더 주님 닮아감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넉넉한 사랑의 마음이 흘러들어가길 소망한다. 

우리 각시를 더 이상 이 땅으로 끌어내리지 말라 하셨는데

좋은 날이면 좋은 날대로

힘들 날이면 힘든 날대로 그가 떠오른다만

이렇게 잠깐만 애도하고 다시 믿음일궈가련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