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라움 아카데미 참석

마음 아저씨 2022. 7. 2. 15:18

어젠 여수로 라움 아카데미에 참석하고 왔다.

교사로 살아온 34년 동안 연구년제와 장학요원되어 각극 학교 수업참관한 출장 빼고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출장다녀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혼자 여수까지 가는 것이 솔찬히 부담스러웠는데 다행스럽게 남중 추샘도 신청을 하셔서

연락하여 완전 친한체끼에 성공함으로 아주 편하면서도 즐겁게 다녀왔다. 

가게된 계기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좋아서였고 그 중 염정제라는 베이스가 출연한다는 프로그램을 보고

이 친구가 온다고? 그렇다면 신청해야지 하고선 세팅 후 

예정된 시간에 바로 신청을 했더니 그 순간 40명이 신청이 되었고 결국 1분 34초만엔가 완판이 되었다 했다.

그렇게 가게된 출장이어서 기대감을 갖고 여수에 거의 도착했는데 시간이 꽤 되어 

여수시청 부근에서 식사하려 했으나 취소하고 덕양에 들러 여기저기 보니 곱창거리가 있어서 한 식당에 들어가

곱창전골을 맛나게 먹었다. 

난 이런 곱창은 못 먹는데 한 20년 전 즈음 한 샘께서 여기서 곱창을 사주셨는데 어 생각보다 맛있네 했던 기억으로 들어갔는데 역시나 덕양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서 고마웠다. 

1시30분이 강연 시작인데 1시 10분 이전에 도착하여 편한 자리에 앉아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와마 염정제라는 친구의 이름이 없는 것이다. 와마 이런이런 어쩐대니ㅠㅠ

많이많이 아쉬웠지만 어쩌겠니?~ 감사하게 보자 하고선 강의부터 듣는데 

미술 작품을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로 강의를 듣다보니 창작자의 의도보다 감상자의 주도성으로 

작품을 보며 질문하고 생각해보면서 감각을 깨우는 거라 하셨다.

답이 없는 것이라 하시면서~~

한편 도움도 되면서 한편에선 그 깨움이 혼자만의 또라이 같은 철학으로 갈수도 있겠네?~ 

그래서 예술가는 독특한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감각을 깨우라는 말의 잔상은 지금도 남아있다. 

그리고 나서 피아노 트리오 연주를 감사하는데 연주하는 분이 해설도 잘 하셔서 

즐겁게 보면서도 월광을 편곡하여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서는 피아노로만 들었을 때

베토벤의 고뇌가 더 절절하게 전달이 되었는데 바이올린과 첼로가 화음을 만들며 들어오는데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된 느낌도 들어서 단일 악기의 원곡은 원곡 그대로가 좋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나서 팬텀 프랜즈의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남성4중창의 우람한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귀떼기가 너무 고생을 했다. 

지금 이순간을 들으면서 음이 쳐지고 너무 소리만 지르는 것 같아 아하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하는 생각

넬슨도르마 해설을 들으며 동기부여가 되어지고 좋은 소리로 부르시던데 마지막 음이 쳐지는데도 계속

음을 끌어서 아니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참 곤란하다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음 곡들부터는 강렬하게 불러서 이곳에서 들을 수 없는 고급진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앵콜곡을 완전 사람들 들었나 놨다 하는데 이야 음악의 힘이라는 것이 정말 대단하구나 함도 새삼 깨달았다. 

공연 후 선물도 준비해주셔서 감사하게 받아와 방금 전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오는 길도 추샘이랑 같이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광주 도착!

추샘께서 크로스핏이란 것을 하는데 너무 체력이 좋아진다 해서 담주에 일일체험을 하기로 했다. 

아 우리 문정 교장샘도 공연장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음악과 후배 장학사님도 만나 예기나눠 반가웠다. 

이젠 치료를 받으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