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엔 뭣이 그리 피곤했는지 와서 예지가 만들어 놓은 순두부찌게와 신목사님이 주신 콩나물국에 밥을 먹고 예솔 연주회 때 들어온 케익을 한 조각 먹은 후 차 마시고 씻었다. 그때 즈음 예솔이가 학원일 마치고 배고프다고 들어와서 얼른 국 끓여서 주고 예지는 미현자매 집에 가서 밥 한 그릇 가져와서 맥이고 올라가서 빨레 개운 다음 자러 들어갔다. 성구가 영광읍까지 와서 태워다 주었는데도 무지하게 피곤했다. 아무래도 혼자 올 때는 설교 듣고 오는데 같이 동행하다 보니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에너지를 떨어지게 하는 원인인 것 같기도 하다. 앉아서만 오는데도 허리에 무리가 가는 형편인 것 같고. 아침에는 소망이가 태워주면서 근육량을 키우고 맨발로 흙을 밟으란 말과 괄사로 테니스 엘보 문질러 주면 조금씩 좋아질 거라 해서 오늘은 학교 체육대회인데 열심히 마사지 중이다.
소망이 말마따나 우울하려할 때 목사님께서 뛰라 하셨던것처럼 많이 움직여주라 하던데 체육대회에서 아무래도 움직이다 보니 다운되는 것이 별로 없는 나를 본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가쁜 숨이 내쉬어지는데 걱정이 되긴 했다. 현미 간호할 때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니었구나! 엄청 오바했는데 거기에 몰입하다 보니 해내었는데 지금은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걸 체감하면서 고민스럽기는 하지만 잘 먹으려하고 움직이고 마음에서 주님 만나가면서 이겨내야겠다. 세상에 소망이가 고기 좋아하시냐면서 사드린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울컥했다. 소망이의 형편을 지극히 잘 아는데 고기를 사준단다! 너무 고마웠다. 그 마음이!
5월15일 스승의 날때만 해도 배구를 할 정도의 체력과 팔꿈치 상태였는데 요즘은 오늘쪽 팔을 안으로 잡아 당기는 것도 아프다. 그런데 오늘 사제간 배구대회를 한다해서 걱정이다. 현미가 천국간 날이 7월21일이었으니 5월15일 이후로 두달 조금 지난 후 지금까지 테니스엘보 상태는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소망이 말마따나 근육량이 줄어서 그런것이라 하니 부지런히 움직이고 괄사도 해야겠다.
오후엔 체육대회 축구, 줄다리기, 400계주 심판이다. 세상에 내가 교사 된지 벌써 32년째인데 이렇게 교사로서 심판을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주님 내 안에 계심을 믿으면서 하나님 앞에서의 중심세워가려고 꼼지락하는 하루되길 소망한다.
아버지여 그렇게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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