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미성자매 어머님 주님 품에 안기시다!!!

마음 아저씨 2020. 11. 5. 14:37

미성자매 어머니께서 오늘 새벽 1시에 주님 품에 안기셨다.

그동안 어머님도 미성 자매도 사단과의 전쟁을 치르셨는데

아버지 앞에서의 그 꼼지락을 귀히 보시어 주님품에 안기는 이 복된날이 왔기에

소천하셨다는 톡을 받고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했다. 

하나님 지점을 통과하셨구나!

이젠 치매없고 아픔없는 그곳에서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하시겠구나!

우리 미성자매 장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영근 형제 얼마나 가슴 쓸어내렸을꼬!

모든 것이 우리 주님의 작품이기에 감사 또 감사가 된다. 

미성 자매 아들과 딸! 정말 애썼다.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미성자매와 톡한 내용들이다. 

9월23일

치매가 뭔지 미리 알았다면 엄마 모실 생각 못했을거예요
이것도 주님의 섭리겠죠ㅎ

9월29일

새벽마다 성경 읽으시고 주기도문 읽으시고요~
내키면 저랑 찬송가도 부르시고요^^
많이 귀여우세요

 

계단만 안내려가심 좋겠고
남편 아이들 앞에서만 좀 안하시면 좋겠는데ㅎ
이 원함도 내려야겠죠

 

살아계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더더 선명해지고 그분의 사랑이 더 깨달아져 

제 온 몸 세포마다 쏙쏙 물들어지길 간구하고 있어요

 

어머님께서 미성자매에게 쓴 편지

미성아! 엄마가 아프므로 알게모르게 많이 힘들었지.

거기다 남편 섬기랴 애들 돌보랴 엄마는 치매가 심해서 마냥 자기한테 어찌하는가 살피지.

얼마나 힘들었겠는지.

정신이 조금 들면 자기가 다 잘했고 가만히 있으면 좋으련만 곧 죽어도 자기가 이기려고 하지,

얼마나 힘들고 신경 쓰였겠니.
그래도 미워도 한번만 봐주셔요.

 

아침에 엄마께 받은 글이에요
우리 주님 일하심이 정말 선하시고 놀랍습니다
치매환자의 속마음을 이렇게 표현하시다니요.

 

10월15일

아침에 출애굽기 읽으시다가 
빵 터지시고~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한참을 소리내어 웃으셨어요

 

10월17일 

출애굽기 읽으시다가 희락 터지시고는 서너시간을 희락하시며 이런저런 얘기 풀어내시더니, 

목요일 그때부터 못일어 나세요
밥 아주 조금씩 드시고, 물도 아주 조금씩 드세요
깨셔서 치매기 돌면 서너시간을 말씀 하시다가 지쳐 주무시기를 반복하세요
거의 많이 주무시고요
맑으실때 고마워 고마워 하시며 잘살아라 애들한테 잘해라고 자주 말씀 하시네요
이 상황에도 하나님이 웃음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천국준비 중이신 것 같아요
우리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으니 좋으시다고 병원은 안가신대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진짜로 천국 갈 준비하시는 것 같아요
천국 가실 수 있게 기도부탁드려요

 

누워계시면서 빵 터지시길래
왜 그러시냐니
예수의보혈 예수의보혈 하시면서 웃으시네요ㅎㅎㅎ

 

10월24일

욕창이 심하신데도 아프다는 말씀을 거의 안하세요

고통 감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계속해서 죄고백 하시며 부족을 보려하는 엄마께 경의를 표하고 있어요
정말 대단하시고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요
존경한다고요

 

얼굴이 달덩이 같이 환하세요
예수그리스도가 함께 하신대요

 

정신이 맑으실때 잠깐씩 팔을 벌리며 하나님과 춤을 추신다 하시더라구요
꿈 꾸시며 희락도 간간히 터지고요

 

10월26일

어제는 종일 치매기로 시달리시더니
오늘은 맑으시고 찬송가를 너무 몰라 하나님께 죄송하다 하시네요
'당신은 옳으십니다' 지독한 사랑 설교를 많이 들으셔서 아시기에 계속 반복해서 듣고 부르고 있어요
다시한번 현미언니께 감사가 되어집니다
언니께 너무 많은 것을 받았는데, 그 중 제일 큰 것은 주님의 사랑이었어요
저에게 사랑을 준 언니께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11월1일

작년에 엄마가 병원에 계실때 매일같이 긴 복도를 보조기구를 의지해 운동을 꾸준히 하셨었어요
어느날은 그러시더라구요
'엄마라고 이리 보러 오는데ᆢ, 힘들어도 운동을 안할 수가 없다고ᆢ'
형제님 글 읽으며 그것이 사랑 이었음이 알아지니 참 기쁘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엄마 마음 몰라드린 죄송함도 크구요

거의 뼈만 남은 몸으로 물도 잘 못 삼키세요
하나님 품에 웃으며 잠자듯이 그대로 안기셔서 껍데기 벗어버리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면 얼마나 좋으실까요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하심 사랑을 더더 바라게 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마음 흠향하시고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성에 함께 해 주심이기에 

감사 감사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아 돌아가신 분 앞에서 이렇게 감사가 되고 기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미성 자매 손 꼭 잡고 축하한다고,

중심세우느라 애쓰셨는데 이런 복된 날이 진정 오고야말았다고 감사한다고 악수하고 싶고

우리 영근 형제 손도 꼭 잡고 정말 고생하셨다고,

얼마나 힘들었냐고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상황이 된다면 꼭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 이쁜 아들, 딸에게 정말 애썼다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직 주님으로만 살아가는 우리의 남은생 되도록 선하게 선하게 이끄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