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도 똑같아, 정신차려야지!!!

마음 아저씨 2020. 10. 10. 21:23

결혼식이 모두 다 끝나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대개 힘이 빠지고 허기가 몰려왔다. 

그래서 식당으로 들어가 얼른 한접시에 대략 채워 식사를 한 후

저쪽을 봤더니 장모님이 계셔서 가서 인사를 드렸더니

이제 보인가? 라고 하셨나 뭐라 하셨는데

그 말씀이 대개 불편했고 마음이 멀어져 갔다. 

그러면서 동시에 너도 그렇잖아. 너도 누군 올만 한데 안 왔네 하면서 

머리속으로 계산하고 재고 있잖아, 

너도 똑같아 하는 내면의 소리가 들려오면서

아이고 정신차려야겠구나

안 그러면 우리 장모님처럼 대접 받으려고만 기대하고 

어쩐가 보자 하고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모님께 인사드렸을 때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이런 것이었다. 

예지 시집 보내느라 수고했네, 어서 식사하소~

이런 말씀을.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그 말씀을 듣고 난 후 

나의 굽어진 반응을 보며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되뇌이면서

그래 내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어~

마음을 목숨을 뜻을 다하여 사랑한 것 같이 장모님을 내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지~~

그렇게 여러번 되뇌였더니

맞아 장모님 말씀이 맞다~

이곳에 찾아오셔서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지 하고선

장모님한테 바로 가기 보단 장모님과 멀리 떨어진 분부터 인사말 건네고 고맙다 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모님과 형님과 처형에게 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만약 장모님 말씀에 걸려서 

사실 내 무시감을 건드린 사단 말에 찬동했기에 나온 반응이었는데 

이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사단 준 생각대로 살았다면 지금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아 아직 다 안풀어졌구나 그러니 오늘 전화를 안 드렸지~~

더 말씀을 되뇌여야겠다. 

주님 닮아가는 것이 내 사상, 가치, 신념, 패러다임을 주님의 것으로 바꿔가는 과정들의 꼼지락이다. 

이런 내 안의 거짓을 보고 빼야 주님의 빛이 환하게 채워져 갈 것이다. 

아버지여 주님 주신 말씀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더더더더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