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예지 떠나간 방을 정리하려고 연가를 냈다.
그래서 편하게 좀 더 늦게 일어나서 일곡산에 다녀오는데
시민의 숲이나 영산강 변을 걷다 보면
말씀을 되뇌이면서 주님 마음을 담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고
주님 마음을 편하게 더 감사하게 만나가는 것 같다.
반면 일곡 산은 운동, 건강이라는 측면으로 더 많이 다녀서 그런지
주님과 함께 함이 부족한 것이 느껴져서
오가는 길에 더 주님 말씀을 담아보려했는데
이렇게 되돌아보면 몸에 벤 것이 그대로 흘러나옴을 본다.
하지만 살전 5:10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심이니라
말씀을 되뇌이는데
우리를 위하여, 위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나를 위하여 죽으신, 죽으신 주님의 사랑이 감지가 되어 너무너무 감사했다.
우리 현미처럼 죽으신 거야,
그래서 깨어있든지 자든지 예수 그리스도와 내가 함께 살게 하고 싶으셔서
그렇게 죽으시고 내 영안에 들어오신 거야 하며 묵상하는데
정말로 감사감사했다.
세상에 내가 뭐다고
이토록 사랑하시나 싶어 감사감사드렸다.
11시 경에 드로와 예지 집에 와서 방 정리하기로 해서
열심히 달려갔더니 11시 15분 전
잠시 후 정수기 설치 건으로 조금 늦는다는 예지의 연락을 받고
청소 잠깐 하고 빨레 돌리고.
그리고 12시가 못 되었는데 띵동 하더니 한 지체가 큰 부페 쟁반을 들고 들어온다.
이게 뭐야?
닭이에요.
사위 오니까~
아 그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
결혼 후 첫 사위를 집에서 맞이하는 것이다며
우리 현미를 대신해서 장모 사랑으로 물에빠진 닭을 푹 삶아서 담아온 것이다.
아 현미야~~~
너무 감사하고 우리 현미가 보고 싶었지만
이 마음으로 가는 건 또 사단과 대화하는 것이다 싶어
아버지께 심정을 말씀 드렸다.
눈물 난다고, 보고 싶다고, 감사하다고~
애들이 한창 정리하고 배고프다 한 시각에
또 다른 지체 둘이 띵동하더니 쟁반 두개 가득 음식을 담아 오신다.
연어 샐러드, 잡채, 두 종류의 전, 김치, 과일, 떡, 새우 등등
너무 걸어서
이건 우리 현미가 있어도 이렇게는 못해줬겠다 싶을 정도로.
어찌 저런 마음을 갖을 수 있을까 싶어 너무너무 감사했다.
예지는 항공 사진을 찍는다면서 음식 사진을 찍고 마음에도 담고
감사한 마음으로 맛나게 먹었다.
난 닭을 별로 안 먹지만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닭다리 하나를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도 너무 양이 많아 여러 그릇에 담아 드로편에 가져가라 하고.
나도 더더더더 주님 마음 닮아감으로 주님처럼 베푸는 삶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삶 되길 소망해 본다.
오후에 또 방정리를 하는데 참 버릴 것이 많은 거다.
예지방과 내 방 사이의 창고같은 공간이 있는데
거기도 버릴 것이 꽉 차서 버릴 건 버리고
2층 통로에 있던 자질구레 한 것들을 창고에 넣어놨다.
이젠 어디에 무엇이 있는 지 거의 안다.
몸이 피곤해서 한 숨 자려해도 잠이 안 오길래
축의금 보내주신 분 명단과 금액 정리한 후
시민의 숲으로 출발.
역시 시민의 숲에서는 자연스럽게 말씀이 되뇌어지고
온 천지 만물을 주님 창조하심이 만나지고 감사가 되어진다.
내가 좋아하는 숲속 길까지는 다 못가고 다시 백해서 돌아오며
주님과 함께 함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여전히 주님을 마음을 목숨을 뜻을 다해 사랑하지 못한 내 부족한 사랑을 보게 된다.
감사헌금을 얼마나 드릴까 하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너무 큰 액수가 나온 것이다.
처음에는 드리지 하다가 아니 아니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는데
이건 너무 크다~
결국 나를 더 사랑하는 것이지 우리 주님을 사랑하는 건 너무너무 부족한 사랑인 것이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더 제 안에 세상적인 것 빼다보면 우리 주님 더 사랑함으로
그 정도의 예물도 드릴 수 있겠지요 하며 내 사랑없음을 더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 이 모든 부족도 품으시고 한치의 거리낌도 없을 만큼 자유하게 하심이
우리 주님의 보혈이기에 그 사랑에 다시금 감사 감사드린다.
묵상하고 걷는 시민의 숲에서
대학 친구로부터 예지 결혼식에 못가서 정말 미안하다고
이렇게 통화하고 마음의 표현을 해야 발뻗고 자겠다며
연락이 왔다.
참 반가웠다.
결혼식이 지나버린 후 전화주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인데
그러기에 더 고마웠다.
사실 청첩장을 돌린다는 것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구나를 더 알게 되었다.
그러하기에 오시든 오시지 않든 빚을 진 셈이다.
친구와 통화하며 코로나로 인해 실제적인 경제적 어려움과 마음의 힘듦을 앓고 있는 분이
엄청 많다는 것을 더 절감하는 순간이었고
그 상황에서도 마음을 준 친구에게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
저녁 애들과 같이 다른 지체가 주신 오뎅국 끓여서 먹는데
맛있다 한다. 감사한 일이다.
예지 과외하고
드로는 본가에 들렀다 신혼집에 들렀다 처가에 왔다
겁나 바쁘게 일하고 돌아다니느라 피곤할 텐테 잘 이겨낸다.
예지 말로
드로가 척척박사란다.
아 우리 현미의 별명이 이제 드로에게 넘어갔다.
얼마나 감사한가!
애들 짐 싣고 가고 나서
마지막 짐 정리를 하고
남은 부분은 주일에 장터에 내놓기로 하고
청소기 돌린 후 쓰레기들을 몇번 나른 후
방에 누웠는데 엄청 피곤이 몰려왔다.
아이고 고되다, 하품이 쩍쩍 나오며 소리를 치는데
나 혼자 있으니까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이건 좋네 하는 마음이 만나졌다.
버리는 연습을 잘 해야되겠다.
냉장고 하나를 주고 남은 공간에 수납할 수 있는 것을 구입했다.
이것을 이번 주말에 정리하면 더 시원해 질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들 군대 간 26일에 다시 3층도 대충 정리하고
남은 건 또 방학때 비우다 보면
더더 심플한 생을 살것 같기도해서
비운만큼 내 마음도 가벼워질 것 같다.
관건의 내 믿음이다.
더더더더 우리 주님으로 가득질때만이
우리 아이들이 더더더더 주님으로 채워질 것이기에
세상적인 것 끊어내고 버리려는 꼼지락을 더 해 가고 싶다.
그래서 우리 주님으로 깨어있든지 자든지 주님과 함께 살아가길 소망 또 소망한다.
아버지 하나님!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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