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들어갈 양복을 구입하는데
빠진 살도, 흰머리도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래서 살은 어떻게 못하니
염색이라도 해야제 마음 먹고
성철이에게 추선연휴 끝 무렵에 하자고 부탁을 해놨었다.
그런데 길행이 어머니 조문 다녀오면서
굳이 염색을 해야하나, 있는 모습 그대로 하지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었다.
그러면서도 우리 현미가 있었더라면 분명 같이 앉아서 염색을 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러다 토요일에 예지 짐이 빠져나가고
그 빈 자리를 정리하는데
현미가 사용했던 염색약을 발견한 것이다.
유효기간이 내년까지인.
그래? 내년까지라는데 염색약이 아깝네~
내년에 무슨 염색할일이 있겠나 싶어 성철에게 다시 연락해서 염색 부탁을 했다.
근 1년 3~4개월만에 염색을 한 것 같다.
우리 선미 자매가 천연 염색약도 공급해 주고 염색도 해줬었고
성철, 미현자매도 염색을 해 줬었는데~
어젠 나 혼자만 염색을 했다.
염색하고 나오니까 예지가 사진을 찍더니
아빠 마음은 갈대야~
그 말을 들을 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 하는 마음으로 했단다.
괜히 염색을 하네 마네 하는 말을 했구나, 그냥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등등
이런 저런 자기 보호의 생각이 뜨고
한편에선 그래 갈대같은 마음도 있지~ 등
여러 마음이 교차를 했지만 아무 말을 안 했다.
왜?~
좀 비교당하면 어떻고 그런 말 들으면 어떻다고~
그리고 믿음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잖아. 내 힘으로 안되지 하며 인정하는 마음도 들고
내가 이 면에서 마음이 반듯하고 그런 인간적인 마음이 없다면 불편할 필요가 있겄어?~
다 내 부족인데 그것을 무시받았네, 기분나쁘네 하며 다다다다다 내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살아왔음이 인식이 된다.
사단이 나를 끄는 대로 살아가지 않고
이것을 알아챈다음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과 함께
에녹처럼 주님 마음에 합해서 동행하는 삶 되길 소망 또 소망한다.
아버지여 그렇게 아버지를 닮은 구원의 경륜 이뤄가는 삶 주님과 함께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인의 후예 (0) | 2020.10.05 |
---|---|
현미의 편지 (0) | 2020.10.05 |
예지 짐을 싣고 이사를 했다! (0) | 2020.10.03 |
우리 엄마 유정숙씨! (0) | 2020.10.03 |
냉장고 (0) | 2020.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