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결혼 청첩장을 보내다 보니 훨씬 더 현미가 생각난다.
오늘 장모님께 무화과를 드리러 간다니까
예지가 청첩장 할머니께 드리라해서 갖다 드렸더니
아이고 애들은 뭐가 이리 특별하다이~ 하시다가
현미 이름을 보시고선 핑 도신다.
나도 그랬다.
윤수현 김현미의 딸 윤예지 하는데
아 그렇지 김현미의 딸이니까 엄마가 천국에 있어도
김현미의 딸 윤예지 인 것이 맞제~
나는 우리 현미와 28년을 살았고
우리 예지는 27년, 우리 예솔이는 24년을 살았다.
너무 아쉽고 이른 나이였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사람과 함께 부부로, 엄마로서의 연을 맺으며 살게 하심에 감사하다.
당연히 우리 현미 지금 건강하게 살아있었더라면
하하하하하 웃으면서 이것 저것 정보를 주며
예지 결혼 준비를 착착착착 메모지에 적어가면서 잘 했겠지~
우리 드로가 집에 오면 환하게 맞아주면서 맛난 밥도 해줬을 것이고.
오늘 고등학교 친구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영정앞에 가려는데 스님이 오셔서 목탁 두드리며 한참을 계셔서
친구를 만나 먼저 저녁을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6년간 반신불수로 대화가 안 된 상태에서 고생하시다
폐렴으로 4번의 호출을 받고 어제 돌아가셨다 했다.
남편을 37년전에 잃고, 그 후 14,5년 만에 막내 아들까지 잃은 생을 사셨으니
얼마나 마음 시리고 힘들고도 힘든 생을 사셨을지 참 안타까웠다.
그 아들을 잃고 다니시던 교회를 끊고 절에 다니셨다고.
아 그 선택이 너무너무너무 아쉽고 이를 어쩌나 싶더라.
우리 친구와 남은 가족이 주님 품에 안기게 되길 아버지께 구했다.
장례식장 앞에 서있는 수많은 정말로 수많은 화환을 보며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건가~
영원한 생이 하나님 반대편으로 가셨을터이니 말이다.
목숨이 끊어지는 동시에 영혼이 떠나가고 남은 육신은 썩어간다.
그 영혼은 어디로 가는 건지 보이지는 않는다.
영원한 영의 세계가 있음은 죽어서 확연하게 볼 수 있겠지~
하지만 그땐 이미 때는 늦은 것이고.
주님 내 안에 살아계심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내 안에~
정말이지 기가막힌 사실이다.
전능자 하나님께서 내 안에 영으로 살아계시며 나와 함께 하신다.
이건 믿을때만이 알 수 있음이요 동행할 수 있음이다.
정말 긴 시간이었다.
이제 출발하고 있으니 우리 주님으로 가득찬 생 살아감으로
진짜로 우리 주님 살아계심을 내 온 삶으로 증거하는 자되길 소망한다.
이보다 더 큰 복이 어디있을까 싶다.
오직 주님으로 가득찬 하나님을 닮은 하나님의 사람!
그 사람이 내가 되길 소망하고 기도한다.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심으로 그렇게 그렇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냉장고 (0) | 2020.10.02 |
---|---|
추석날 풍경 (0) | 2020.10.01 |
명절 관련 기사를 본 후~ (0) | 2020.09.29 |
여수요양병원에서 찍은 사진 2장이 올라온 것을 봤다! (0) | 2020.09.29 |
걸리지 않고 술술 되뇌어진다! (0) | 202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