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을 하고 나서의 상실감

마음 아저씨 2019. 8. 22. 18:09

조금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난 다음의 상실감이 매우 크다. 그만큼 성령님과 함께 하지 않았다는 반증인 셈이다. 관사로 가는 길에 이게 꿈인가? 아 현실이지! 이대로 오늘 자고 내일 금요일이니까 여수에 있는 요양병원에 현미 데리러 가면 좋겠다 하는 생각들이 들면서 너무 보고싶어 어쩔지를 모르겠다. 절로 눈물은 나고 아무도 없다는, 그래서 혼자라는 마음이 들어서 얼른 광주 집으로 갈까 하는 마음도 들고.


후배가 책을 보내줬다. '하나님 앞에서 울다' 이 분은 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아픔을 당하고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현미 간증에서 암이 전이가 되었다고 우시는 분에게 "힘드시겠어요! 저는 세군데나 전이되었어요." 하니까 눈물이 쏙 들어갔다더니 나도 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아픔을 당하셨다는 분의 책을 접하고 그 분을 생각하니 눈물이 조금 들어가는 나를 보게 된다. 하나님께 원망을 할 수도 없다. 그 분은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게 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 아닌가! 그 분의 아픔에 대해선 이렇게 마음아파 하지 않으면서 우리 현미, 우리 현미 하면서 왜 데려가셨냐고 말씀드리기가 참 죄스럽고 드릴 말씀이 없다. 어여 성령님으로 이 아픔을 채워가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증거하는 자의 삶을 살아가면 참 좋겠다. 영에서 우리 현미도 원없이 만나고 말이다. 아버지여 그렇게 그렇게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