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마음 아저씨 2023. 4. 21. 08:27

우와 어제는 정말 엄청나게 덥더라.

하루 사이에 이라게 날씨가 달라져버릴까 싶어 정말 깜놀이었다. 

간만에 전대를 갔는데 너무너무 햇빛이 따갑고 더워서 우산을 써야할 정도였다. 

현존하는 유일한 이모의 손녀를 보기 위해 전대를 갔다.

화학을 전공하다 금년에 전대 화교과에 편입한 친구인데 세번 정도의 만남이 있었고

이모의 딸인 선주와 그 남편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나도 삼촌 노릇좀 해보려고 만나러 간 것이었다.

 

전대 후문에서 만나 카레 맛집으로 가서 먹는데 대체나 맛있더라.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편안하게 대화가 이어져갔다.

요즘 존재코칭을 하면서 드는 팩트는 질문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질문을 받고 내 앞에 있는 존재는

자신의 마음을, 생각을 살피면서 답을 하는데 진짜로 존재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을 더 알아지는 시간이었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후문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ㅅㅎ가 커피는 제가 살게요 하길래 아니 하려다 그래 고마워 하고 

같이 또 맛나게 마시며 이모, 선주, 임용, 교생, 되고픈 삶 등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다음엔 첨단에 와서 할멈 탕수육에 가자 하고 헤어졌다. 

 

집에 왔더니 후배가 너무나도 고 퀄리티의 스피커를 설치해줘서 그 음악 들으며 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작성중이다. 

우리 아들이가 이 후배는 정말로 아빠를 친형처럼 여기는 것 같다더라고 우리 딸이가 말한다.

왜 이렇게 아빠를 좋아할까?

아빠가 좋으니까~~ 아빠도 대개 애틋한 마음이 든단다 라고 말해줬다.

누구를 만나 어떻게 함께 살아가느냐는 대개 대개 중요한 데 이 후배를 인생 말미에 붙여주셔서 함께 마음 나누며 살아감이 참 감사하다. 

 

저녁에 도형심리 상담을 한 아이 부모와 함께 하였는데

중간 즈음 눈물샘이 보이길래 어? 내가 잘 못 봤나 했는데 잠시 후 눈물이 주루룩 흐른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이 전에 했던 나의 질문은 아빠가 화를 낸 다음 사과를 하는데 그때 기분이 어떠냐는 것이었고

사과를 받아줄때도 있지만 머리에서는 안 받아주고 싶은데 어느새 받아져버려서 화가 났다고 했다. 

아빠에 대한 어떤 마음 때문에 이렇게 받아져버릴까? 라고 질문했더니

눈물샘이 터진 것이다.

아빠 말은 일찍 철이 든 것 같다고~ 

아이는 아빠가 고생하는 모습, 특히 어깨도 아픈데 내가 더 일을 해야하는데 하는 말을 하셨다 면서

우리를 위해 고생하는 아빠에 대한 고마운 애틋한 마음을 온 몸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말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난 이 아이 마음에 이런 보석 같은 마음이 있는 줄은 정말이지 몰랐다. 

또 나의 질문에도 한참 생각하더니 빙긋 웃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한 마디의 질문에도 건성으로 답하지 않고 진실되게 답하고자 하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졌고

중2때 삐그덕빠그덕하면서도 이렇게 아빠와 아들의 마음이 연결되는 모습이 대개 부럽고 귀해 보인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