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개도중하교 제자 영란이!

마음 아저씨 2021. 12. 15. 09:54

어제 나의 첫발령지인 개도중학교 1989년도 1학년 학생인 영란이로부터

김장김치가 배달되어왔다. 

감동이고 많이 감사가 되었다. 

세상에 내가 뭐다고 이렇게 택배로까지 수고스럽게 김장한 김치를 보내준단 말인가!

내가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고맙다고 연신 표현을 하니 

좋은 선생은 좋은 제자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김치를 먹는데 약간 익었지만 시원했다. 

아 김치가 이렇게 시원하구나~~

좋은 재료로 마음을 듬뿍 담았기에 당연 최고의 김치라 여기고 먹었었는데 

시원한 맛이라 지체가 준 찰밥에 더 맛나게 잘 묵었다. 

최근 사진을 보내주는데 영란이도 잘 못 알아보겠고

특히 미연, 미덕, 미화는 정말 모르겠더라. 

그래서 중학교때 사진 볼 수 있냐 하니까 부끄럽다면서 보내줬는데

아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르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지금도 번진다. 

개도중 이래 최고 인기 선생님이었다고 하는데 난 정말 몰랐었다. 

아 그랬어?~

표현을 안 하니 몰랐고 여수 진남여중 애들은 엄청 표현을 하니까 알았었다. 

학생들을 마음으로 대했다는 말을 듣고 

그래 어떤 면에선 순수한 초짜 교사였기에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 싶더라. 

그래 순수함! 

한편에선 내가 피해를 입힌 두 학생이 떠오른다. 

한명은 내가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땐 표현을 안해서 몰랐고 

세월이 흐른 후 광주에서 만났을 때 적대감을 표현했던 아이!

지금 같으면 얼른 뛰어가서 상황을 묻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을텐데~~

꼭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다. 

또 한 아이는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내 무시감에 걸려 분필을 던져서

아니 음악선생님이 내게 분필을 던지시다니 하면서 실제로 실망감 섭섭함을 표현했던 아이!

아마 호령인가 모전에 살았던 남학생이었다. 

미안해!!!

세월이 지나가면서 이런 저런 지식들이 쌓이고 또 입네도 형성되면서

나를 세우는 식으로 살아왔음이 인식되어지니 참 씁쓸하면서도

주님께 죄송스러웠다. 

그래 그땐 육과 혼으로 대함이었다면 이제는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의식 세우고

주님 마인드 흘러가는 교사되면 좋겠다 싶어진다.

그때 영란이에게 히11:6말씀 나누었는데 지금도 그 말씀을 품고 있다니 감사하다. 

범사에 주님으로 살아가려고 하나님 살아계심 의식 안에서 

오늘도 살아가길 소망 또 소망한다. 

아멘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