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수여행

마음 아저씨 2021. 2. 26. 18:07

아 우리 애들과 함께 여수를 잘 댕겨왔다.

어제 11시 넘어서 드로차로 여수로 출발!

갈치조림과 게장에 정말 간만에 밥 한 그릇 반을 뚝딱 먹어치우고~

상을 받았을 땐 뭔 밥이 이렇게 많다니 했는데 그걸 어느순간 다 먹고 공기 반틈을 드로와 같이 나눠먹었으니 훌륭하다. 

만성리에 들러 바닷물 튕기기를 연습하다 

3개씩 던져서 커피내기를 했다. 예지는 나는 안되는데 하길래 그럼 두배인 6개 던져~~

난 각 3개씩인가 던졌고 예솔이는 3개를 던져 잘 나가다가 1개 2개 합이 6개

예지가 두개만 던져도 게임은 끝나버린 순간이었는데 

세상에나 예지가 두번이나 2개를 던지고 

드로가 3개 이상 던지다가 게임이 끝난 다음 다시 던진 것 같은데 

와 8개인가 9개가 통통통통 튕기는 것이다. 

완전 작품이었고 너무너무 신통방통했다. 환호성이 터져나오고!!!

이걸 찍었어야했는데 설마하다 멋진 작품을 마음에만 담게 되었다. 

 

다음 코스인 라테라스 리조트로 가다 커피 한잔 하러 스테이라는데 들러서 잠깐 마시고 가려는데

가격이 기본 6천원이 넘길래 조용히 바람과 함께 사라져 나오다

강아지 한 마리가 드로를 따라가니까 드로가 어어어어어 하면서 강아지를 순식간에 피하면서 도망을 가는 거다. 

얼마나 그 모습을 보고 웃었던지~

그 다음에는 예지한테 왔는데 예지도 드로같이 날쌔게 도망가서 또 웃다가 차를 타고

라테라스 리조트 객실에 짐을 풀고 스파에 갔다. 

왐마 바람은 불지 비는 오지~

하지만 이걸 안 한다는 것은 하이라이트를 포기하는 것이라 함께 내려갔다. 

큰 풀에서 수영도 하고 드로 사진기로 사진도 찍다가 예솔이가 위에 스파로 가자 해서 

그 쪽으로 뛰어가는데 예전 현미랑 멕시코 여행 다녀와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날씨같은 느낌이었다. 

그때가 영하 15도 16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엄청나게 추우니까 케리어를 끌고

다람쥐같이 날쌘돌이로 총총걸음으로 뛰어갔던 우리 아이들처럼 

풀에서 스파가는 길이 그렇게 춥고 멀어 보이더라. 오들오들 바들바들!

스파에 들어가니 와 살겄대~ 그래도 몸은 오들오들하고!

거기서 웃고 떠들고 놀다 내가 먼저 씻고 내려와서 애들이 주문한 따뜻한 커피를 주문한 후 

애들이 어디있나 찾아보는데 예솔이가 나를 먼저 찾고선 큰 소리로 아빠다 하는데 

참 오랜만에 시원하게 들려오는 기분좋은 소리였다. 

아이고 우리 아들이 가고 싶다 해서 시작된 여행이었는데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애들 씻으러 간 사이 난 투썸에 있다가 애들 내려와서 

낭만포차 문어삼합인가 먹으러 갔는데 문어라면에 볶음밥을 먹는데 참 맛나더라. 

문어라면은 또 먹고 싶을 정도로. 

숙소로 가기 전에 카페거리 중 한 곳을 예솔이가 찾아서 들어갔는데

여수 밤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통유리가 인상적인 참 예쁜 카페였다. 

우리 아들이가 쏜 차를 마시는데 처음에 난 커피나 음료를 안 시키고 케익같은 것만 주문했다가

예솔이가 주문한 라떼를 한모금 마시니 대개 맛난 거다. 

이를 본 아들이가 아빠도 한잔 해?~ 케익도 하고?~

그럴까?~~ 이 라떼하고 쿠키하나 먹고 싶다니까 또 주문하러 간다. 

같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 수요 메시지 듣고 공감된 부분 나누다

드로와 예지의 특성에 관계된 것을 편안하게 말하길래 그 마음들을 만나주는 과정에서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들이 되어서 감사했다.

마감시간이 9시라해서 비는 오지만 위로 올라가서 사진도 찍은 후

비를 맞고 뛰어가서 차를 타고 숙소 도착!

 

이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잠을 잘 자야하는데 최대한 늦게 자보리라 마음먹는데 

아까 카페에서 마신 라떼가 찐한 커피였나 속이 데리려한다. 

그래서 견과류와 예지가 준 모찌를 먹고 씻은 후 같이 응답하라 1988을 본 후 

차이나는 클라스 보는 도중 잠이 오려해서 티비를 끄고 잠을 청했다. 

우리 아들은 모든 불을 끄고 바닥에서 영화 한편 보시면서 치토스를 콜라와 함께 맛나게 먹는데

콜라가 온 몸에 확 퍼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치토스도 정말 맛있게도 먹는다. 

예전 같으면 아빠 자야하니까 도와주라 할 수도 있었겠지만 

틀을 깨기로 마음 먹은 상태이고 잠이 안 오는 건 내가 그만큼 잠이 덜 온 상태인 것이니 통제하지 말고 

내 부족만 보자했는데 진짜로 하나도 걸리지 않고 눈 감고 있다보니 어느 순간 잠이 들었다. 

많이 깰까봐 걱정되었는데 두번 깨었을때가 5시가 조금 넘었는데 그때 잠을 청해도 안 오길래

주님 마음 만나다 보니 어느순간 또 잠이 들어서 7시가 조금 못되어 잠이 깼으니 성공한 것이다. 

일어나 씻고 보내주신 묵상 듣고 답하고 있는데 딸이가 와서 아침 뭐 먹고 싶냐해서 

원래는 커피에 빵이지만 오늘은 백반이나 곰탕먹으면 좋겠다 했더니 찾아 본단다. 

드로가 어렵게 백으로 운전해서 빠져나갔더니 아주 가까운 곳에 백반집이 있어서  

들어가서 먹는데 우와 반찬이 장난이 아니다~ 아주아주 훌륭하다. 

생선에 누룽지까지 주신다.

셋이서 맛나게 먹고 돌아와서 애들도 씻은 후 드로가 우선순위 영단어 일어나서 50개 외운걸 예지가 체크하고 있길래

내가 바톤을 이어 영단어 체크하는데 모른 단어가 여럿 나오더라. 

나도 개학하면 우선순위 영단어 외워야겠다.

우리 드로는 영어 공부를 안 한 상태인지라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쏙쏙 빨아들인다. 

저러다 상당히 영어도 잘 할 것 같다. 

 

체크아웃하고 모이핀 카페로 갔는데 애들이 이미 몇번 와봤다는데 난 처음인 곳.

대체나 지금까지 본 카페중 가장 큰 4층짜리 카페였다.

통유리여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데 진짜 속이 뻥 뚤린 것 같이 시원했다. 

일찍 나와서 망정이지 참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서 들어오더라. 

저 아래까지 내려가서 예지가 드로 업어주고 드로가 예지를 들어서 사진을 찍는데 

난 우리 현미를 들어올리기는 커녕 한번도 제대로 못 업어줬던 것이 절로 생각나븐다. 

그에 비하면 드로와 예지는 정말 훌륭쓰하다. 

예지가 예솔이를 업는데 와 예지 다리 짱짱하던거~ 힘들어하면서도 우리 뚱땡이를 업어주더라. 

저 아래서 다시 가장 높은 루프탑까지 올라가서 사진도 찍다가 점심 먹기엔 이른 시간이어서

무슬포 해수욕장을 거닐다 돌맹이도 던져보고 사진도 찍은 후 

점심 먹으러 예솔이 과 선배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강남식당으로 가서 

낚지볶음과 새우, 차돌밖이 된장찌게에 먹는데 와 맵던데 맛나게들 먹더라. 

특히 드로는 땀이 줄줄줄줄 흐르면서도 맛나게 먹대~~

 

이렇게 여수여행을 마치고 광주로 출발하는데 워낙에 드로가 운전을 잘해서 SRT타는 줄 알았다. 

우리 드로 덕에 정말 편하게 차에서 잠도 푹 자고 광주 집에 도착했고 

지금 아들은 신나게 드럼을 두들기고 있다.

1박2일이었지만 마을에 도착하니 며칠 있다 온 것 마냥 낯설려고 하는데 

그만큼 많이 돌아다녔다 보다. 

무슬포 해수욕장에서 우리 현미가 생각나서 울적하려했지만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는데 내가 뭐하러 거기에 찬동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마음 회수하여 애들과 잘 지내다 오니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더 많이 주님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제 틀을 깨가게 하시고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더 저의 부족을 보고 인정해가며 주님으로 일치해갈 수 있도록 만지시고 이끄시기 원합니다. 아멘아멘. 

함께 하심에 감사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영광!!!!!!!

 

어허 얼마나 많이 독땡이를 바다에 던졌다고 이러나~~ 어깨가 쑤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