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화 하모니와 경산 사모님!

마음 아저씨 2020. 10. 15. 20:11

묵상집에서 죄패에 관한 영화 '하모니'를 소개받고 오늘 다시 이 영화를 봤는데

요 근래에 가장 많은 화장지를 사용했다.

눈이 뻘겋다. 

죄인이기에 자식을 18개월 동안 키우다 결국 입양보내고

자식 잃은 홍역을 앓으며 서럽게 서럽게 우는 엄마,

계부를 정당방위 차원에서 살인했지만 결국 교도소에 들어온 딸

면회 전겹을 거부하는 그 딸을 만나러 매주 찾아오는 엄마,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자신의 차로 남편을 살해한 교수.

뭐가 가장 슬펐을까?~

자식과 헤어지는 엄마의 마음

결국 헤어짐이었다. 

현미 살아있을 때 이 영화를 본 것과 너무나도 다른 나의 상황

그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어서 동일시되었던 것 같다. 

헤어짐

이 땅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픔

그래, 내가 이 땅이 다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구나

영원한 세계가 있음인데 

보이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걸 믿지 못하고

이젠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상실감 때문에 그렇게 슬펐던 것이구나.

다시 정신차려야겠다. 

 

오늘 여수요양병원에서 현미와 같이 입원했던 한 사모님으로부터 

책선물을 받았다. 

정성스런 손편지와 함께. 

우리 현미를 참 좋아하신 분이시다. 

찬양도 잘 부르시고

현미 떠난 이후에 계속 연락을 주고 계시는 경산에 계시는 사모님!

예지 결혼한다고 기도부탁드렸더니

1주일동안 새벽에 기도를 해주셨던 사모님!

우리 현미가 잘 산 덕에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주님으로 인해서 이런 은혜를 받고 살고 있음이다.

틈나는 대로 주신 책을 읽어가야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바탕 울고 났더니 좀 시원하다. 

저녁 식사후 간만에 평행봉과 턱걸이를 했다. 

턱걸이는 2개는 하겠는데 3개가 어렵다. 

그래서 목표를 10개로 잡고 해보자 했으나

내 머리에서 이미 10개는 안되지 하고 포기를 하는 거다. 

그래 현실적으로 그럼 6개? 아니 5개를 해보자 하고 

시작을 했으나 3개 반하고 도저히 안되어서 내려놨다. 

어쩌면 주님 닮아감도 적당히 주님의 기준을 낮춰서 살고 있기에 

주님 닮음이 더디지 않냐 싶었다. 

현실적으로 이건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니

말은 닮아간다 하지만 어차피 안될 거야? 

아니 이렇게 생각은 안 하지만

내 마음에서 정말로 주님으로 살아가려는 그 원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진짜로 더더 중심을 세워감으로 주님닮아가는 구원의 경륜을 이루는 삶 살아가고 싶다. 

아버지 하나님!

이 구원의 사랑의 자리로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실제 제 삶에서 주님 닮아감이 절로 되어지도록 만지시고 이끄소서. 

진짜로 주님 닮아가기 소원합니다. 아멘아멘. 

 

작년 10월15일자 글 맨발로 흙길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