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음악교육과 선배 누나의 부음을 들었다.
암이라는 소식, 회복되어간다는 소식도 들었었는데 결국 이 땅에서의 생을 다 하셨다.
이 소식을 듣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하는 말이 '무엇이 진짜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였다.
이 누나가 정말 하나님 중심 세우며 주 예수 그리스도를 품고 주님으로 살아가려고 몸부림 친 분이었다면 주님 품에 안겼으니 얼마나 좋을까?
문제는 남은 이들이다. 그를 정말이지 사랑한 남편과 자식들이었다면 너무 너무 애닯고 황망하리라. 사는 것이 사는 것 같지 않으리라. 누나를 향한 죄책감, 후회스러움에 자책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리라.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그가 떠올라 툭하면 눈물이 주루루룩 흘러 내리리라. 가만히 있으면 자신도 어떻게 될 것 같아 가만히 집에 있지 못하고 밖을 나가야만 하리라!
반면,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아내가 암으로 생을 마감하시자 목소리가 더 좋았었다. 이 얘기를 현미에게 했더니 간호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이제 해방된 느낌도 받았을거야 라는 의미의 말을 했었다.
살 때 잘 살고 죽을 때도 주님으로 아름답게 생을 마감했으면 좋겠다.
사실 하나님 믿는 이라면 그 날은 축제의 날이 맞다. 너무 너무 소망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던 그 날이 바로 주님 품에 안기는 날 아니겠는가! 우리 현미도 그랬으리라~ 우리 현미 이 땅에서 살 때 정말로 열심히 회복하려고 그다지도 절제하고 조심조심하면서 피해 주지 않으려 하였었지만 마지막 그 부르심 앞에선 사실 너무 너무 행복했으리라 본다. 내 믿음이 너무나 연약하여서 기쁘게 잘 가라고 전송해주지 못해서 미안함이 있다. 여전히 인간적으로는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다. 하지만 이 생각은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현미 입장이 1도 안들어온 죄인된 생각이다. 현미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좋고 행복할까! 어떠한 고통도 없고 그 누구의 눈치나 미안함도 없고 훨훨 날아서 자유롭게 원없이 주님 찬양하는 삶 살아감이 그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요즘은 우리 현미를 부르지만 예전처럼 애닯기 보다는 좋은 추억의 한 장면들이 떠올라 흐뭇하게 웃기도 한다. 예지가 드로와 함께 여기 저기 다니는 모습, 전주에 가서 강의하는데 같이 가서 강의 후 저녁도 먹고 카페도 가고 구경하면서 함께 다닐 거라는 소리만 들어도 좋고 감사하다. 좋겠다~ 나도 우리 현미랑 그랬었지 하는 마음이다. 결혼 전 여수에서 광주에 주말에 올라오면 시민회관 건너편 식당으로 나를 데려가서 삽겹살 사준 거나(자신은 고기 1도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좋아하니까 기분좋게 활짝 웃으면서 데려갔고) 남도예술회관 근처에 원식당이라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한정식이었다. 거기 데려가서도 거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우리 엄마 입원했을 때 그 바쁜 대학원생이 레슨 시간 빼서 엄마 찾아가고~ 아이고 정말 분에 넘친 사람과 분에 넘친 생 살아봤으니 이 또한 감사한 것 아닌가! 우리 현미가 먼저 간 덕에 그래도 이 만이나 중심 세우면서 살아갈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큰 복인가! 자신은 먼저 가서 천국의 삶 너무나 행복하게 살아가니 감사하고 자신으로 인해 남은 나는 믿음 일궈서 진짜베기 아들 중심 세우게 함으로 훗날 영원히 주님 나라에서 살아가게 기여했으니 이 또한 감사하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 주님 안에 있으면 범사가 은혜임을 알 수 있다.
은혜아니면 살아갈 수 없음이다.
오늘 이 생을 다하고 떠나간 그 누나의 영혼이 주님 앞에서 하나님의 택자로 인정받아 영원한 주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아가시길 소망소망해본다.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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