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노릇 해 주심

무등산 주차

마음 아저씨 2020. 5. 1. 16:31

근 한달만에 무등산에 다녀왔다. 지난번 주차 자리를 주셨기에 오늘도 주차 자리 주시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론 내가 드린 것이 없기에 조금만 기대하며 주차하러 늘 가던 장소로 갔다. 가면서 내 앞에 차가 여러대 가길래 예전 같으면 저 차를 따라 잡아야 내 자리가 나올텐데 하며 조바심을 가졌겠지만 오늘은 원하시면 어디를 가든 주실 것이다, 서두르지 말자 하고 서서히 올라갔다. 자리는 없었다. 여기 저기 둘러보고 다른데 가서 봐도 없길래 다시 삥 돌아서 저 한참 걸어야하는 아래쪽 주택가에 주차하고 올라왔다. 달라진 점이라면 그래, 내 기도를 들어주시겠어~ 자리가 없네 라는 말투는 사라지고 어 안 주시는구나! 아직 부족하다는 말씀이네 하고 편한 마음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렇게 들어주시지 않으심이 아버지 노릇해주심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 자식이 인간적으로 갈 때 주고 싶지만 주지않고 기다림도 아픈 아버지 노릇 아니던가! 하나님 역시도 내 부족때문에 지금 내 원함대로 응답하시면 이 정도의 삶이 하나님적인 삶인양 착각하고 그 정도에서 멈출것이기에 들어주실 수 없는, 그러면서도 마음 아파하실 수 있겠다 싶어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 오늘도 토끼등까지 가서 반대편으로 걷다가 다시 돌아와서 올라갔던 길 그대로 내려오려 했는데 속이 불편해서 조금 걷다 손만 씻고 내려왔다. 어디를 가나 현미와의 추억이 많은지라 언뜻 언뜻 떠올라 울적했지만 주님의 주권, 주님께서 데려가셨음을 인식하며 내 안에 계신 주님 더 만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야! 주님 안에 현미도 있으니 더더더더 주님 만남이지 하면서 주님 마음 만나다 자연만물 보다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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