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예솔 예람과 무등산 등반

마음 아저씨 2022. 10. 17. 08:23

우와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당연한 것 아니고 감사한 것인데 감사한 줄 모르고 살았구나 싶다. 

지난 토요일엔 예솔 예람이와 같이 가볍게 무등산 토끼등을 밟고 하산하려고 했는데

증심사에서 정자나무있는 곳에서 토끼등으로 가려는 코스로 가서 봤더니

코끼등은 1키로, 중머리재는 1.7키로

그렇다면 조금 더 가서 중머리재를 보면 예람이가 좋아할 것 같아 중머리재로 갔는데 

대체나 중머리재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 

오랜만에 올랐지만 여전히 좋더라~

몇~년전 현미와 같이 왔었으니 정말 몇~년 만에 올라왔다. 

하늘도 푸르고 저 멀리 보이는 서석대와 정상도 선명하게 보이고~

아직 갈대 시즌은 안 되었나 갈대 시즌에 오면 더 근사하고 아름답겠다 싶었다. 

예솔 예람이와 같이 중머리재 돌 기둥 앞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쉼을 누리다

토끼등으로 하산해서 예람이가 준비해온 일용할 간식도 먹고

쭈욱~~ 아래로 내려오는데 발목이 조금씩 아파오더라~

왕복 3시간이 살짝 넘은 거리를 다녀와서 현미와 자주 다녔던 오얏리솥밥집으로 점심 먹으러 가자는 

예솔이의 말을 듣고 어쩜 우리 아들은 엄마와 저리도 취향이 비슷할까 싶었다. 

한재골에 있는 두부집도 현미가 좋아하는 식당이었는데 예솔이도 그 집 들깨 수제비가 맛있어서 예람이랑 갔다고 했으니

정말 예솔이와 현미는 취향이 많이 닮아있다. 

16,000보를 걷고 늦은 점심을 먹어서인지 많은 양이었음에도 잘 들어갔다. 

특히 푸성귀가 좋아서 더 맛나게 먹었다. 현미가 이런 푸성귀를 참 좋아했는데~~

집에 도착해서 씻고 뻗어 자고 일어나니 5시가 넘어버렸다. 

온 몸이 무지하게 고되던데 그럼에도 예람이가 무등산을 가고 싶다고 해서 오른 산이라 참 의미있는 하루를 보냄에 

많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