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선택권

마음 아저씨 2021. 5. 20. 17:07

제일 힘든 반이 첫수업이었다.

주님 마음 만나고 수업에 임하려고 쉬는 시간에

힘들어하는 애들 불러서 얘기 나누고 힘든 건 내가 도와준다하고

쉽지 않다는 것 안다, 등등의 얘기 나눈 후

수업을 했는데 우와 애들이 열심히 하는 거다.

자신의 정도에 맞춰서 선택하여 평가를 보게 할 것이니

할 만큼의 분량을 정해서 준비해봐라 했더니

한 마디만 보면 안되느냐는 애부터 다양하게 나온다.

주님의 눈과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게 해 주세요 부탁드렸는데

그 지점까지는 안 되었지만 애들 입장에서 힘든 것 이해하려하고

내 기준에서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함께 해 가고

마지막은 애들의 원함대로 해피띵스 노래를 부르면서 해피하게 수업을 마무리했다.

담주에는 쉬는 시간에 짬짬이라도 더 중심을 모아서 주님 마음을 만나고 나머지 두반에 대해서도

마음을 모아야겠다.

내 힘으로 안되는데 뭔 정신으로 살았나 싶다.

주님 인도하심을 바라면서 살리는 것은 영이기에 주님의 영으로 살아가고 싶다.

 

오후에 본교에 들어와서 3학년 수업을 하는데

선택권의 중요성을 더 경험하게 되었다.

작곡가를 선택해서 준비한 후 이야기식으로 발표하는 수업인데

한 학생이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름의 작곡가이고 음악샘이 이 분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아서 어렵다 라고 한 말에 대해

그럼 도전해 보고 싶어서 준비했다고 표현하는데 그 정신이 좋아보였다.

중간에 준비한 곡의 명칭이 떠오르지 않아 당황해하면서 어~~~ 하다

발표를 끝낸다 하고 ppt화면 마지막 장면을 봤더니 거기에 그 작품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다시 어~ 하는 장면에

같이 웃으면서 당황과 황당을 경험한 후

내가 추구하는 것은 서로 성장하는 것이기에 과정이니까 괜찮다, 이러이러한 면은 수정할 것 교훈받아가면 된다 하고

피드백을 해줬다.

피타고라스 음계에 대해 조사 발표한 학생도 중3이 저정도로 준비해서 발표한 것이 너무 훌륭해서

조금 보완해준 후 높은 점수를 준다 라고 말했고

자신이 준비한 만큼의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흡족해하고 돌아갔다.

 

주도성과 자기효능감!

한재중 학생 한명이 가창 재시험을 보고 싶은데 자신밖에 없어 주저주저하더니

그래도 하겠다 하고 노래를 불렀는데 지난 번 대비 많은 성장이 보였다.

준비를 했다해도 모두가 다 안 한다 했을 때 혼자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용기있게 손을 들어 자기 표현을 하고 지난 번 대비 많이 성장한 이 경험이 발판이 되어

성장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기효능감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를 했다.

 

선택권을 주면 그 말에 책임을 지려한다.

늘 수업 시간에 자올자올 해서 힘들게 했던 그 반 학생 한명에게 잠은 좀 잤는지,

오늘 수업때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얘기를 한 후

오늘은 잠 안 자고 열심히 해 보겠다고 했던 남학생!

머리도 짧게 깍고 와서 중2때 우리 엄마가 머리 깍아준다 해서 효도차원에서 머리를 대 줬다가

완전 백고로 밀었던 이야기 나누며 머리를 짧게 깍은 선우가 이쁘다, 참~~

그랬는데 잠도 안 자고 열심히 참여해줘서 수업 후에 불러서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 하고 보냈는데 씩 웃는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좀더 주님 마음 일궈서 다음주엔 더 주님의 눈과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관계로 조금씩 더 성장해가길 소망해본다.

 

주님 선하심으로 만지시고 인도하심에 감사감사드립니다.

더 주님 마음 만나며 영으로 살아가는, 그래서 나도 살고 주변도 천국되게 하는 삶 살아가게하소서.

아멘아멘.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