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출근과 우리 아들 제대하심!

마음 아저씨 2022. 3. 13. 08:35

동력을 일으키지 않는 무언가를 배워가면서 새롭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지친 것 같다.

어제도 출근해서 여러 일을 처리하려는데 시간이 갈수록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내가 보인다. 

와마 이거 장난아니네~~

어느 정도의 일을 마무리하려는데 한 샘께서 도와드릴까요?~ 라고 톡을 주시는데 

너~무 고맙더라. 나도 이렇게 살걸, 이렇게 살고 싶다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고

월요일에 부탁드린다고 고맙다고 답해 드렸다. 

 

점심을 먹고 집에 와서 한숨을 간만에 꽤 잤음에도 너무너무 피곤하고 지친 거다. 

우리 아들 오늘 드디어 제대해서 집으로 오기에 청소를 하고 마중나가기로 했는데

마중 나가는 것은 내려놓고 시민의 숲을 걸어야겠다 싶었다. 

이러고 있다간 아플 것 같았고 그러지 않으려면 요새 며칠 걷지를 못했는데 걸어야 살겠다 싶었고

걸으면서 수요나눔 준비도 해야겠다 싶었다. 

그러기에 일단 아들 방 청소를 시작했다. 

와마와마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우리 딸이가 도와주러 올라와서 청소기도 하고 스팀 걸레로 닦고

걸레로 쭉 닦은 후 다시 청소기!

환기도 했더니 그래도 깔끔해져서 우리 아들 오면 잘 지내겠다 싶으니 감사하더라.

1년 6개월!

예전에 비해서 많이 짧아졌다고 요새 군대는 군대도 아니여 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젊은 청춘이가 부대에서 자유없이 그렇게 18개월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

그러하기에 그 모든 시간을 보내고 제대하는 우리 아들이가 대개 자랑스럽고 대견해 보였다. 

예지가 예솔이 마중 나간 사이 난 자전거를 타고 상당히 먼 쪽까지 가서 주차를 한 다음

시민의 숲을 걷고 있는데 예지한테 이제 예솔이 태워서 가고 있다고 전화가 왔다. 

아들아! 민간인 윤예솔 축하해 하고 목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어제 아침부터 아 오늘은 우리 아들 제대구나 싶으니 절로 우리 뺀질이 각시한테 얘기가 되어졌다. 

어이 김선생! 우리 아들 오늘 제대한다네~~ 장하네이~~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려다 다운되어져서 얼른 중심 잡아갔지만 참 보고 싶고 함께 하지 않음이 많이 아쉬웠다. 

아빠가 나왔어야지 하는 말에 상황을 설명했더니 이해해주더라. 

예지가 특별 주문한 멋진 바다 모양이 그려진 케익을 들고 촛불 하나 켜서 기다리고 있으니

아들이 들어와서 우와 하면서 촛불을 끄고 우리 드로가 멋진 카메라로 기념사진도 찍고

공수해온 할멈 탕수육으로 맛나게 저녁을 같이 먹었다. 

식사후 커피에 예지표 케익을 먹는데 대개 부드럽고 맛있더라. 

케익 하나에 5만원이니 대개 특별한 맛이었다. 

간만에 하하호호 웃고 떠들다 아들이가 식혜를 마시고 싶다해서 우유도 사고 식혜도 살겸 나가려는데

아빠 피곤하니 오늘 안 가도 된다 했지만 조금더 운동도 하고 싶어서 댕겨오는데 피곤하긴 하더라. 

우리 아들이가 건강하게 재대해서 이렇게 함께 살아감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주님 선하심으로 만지시고 이끄심에 감사 감사드린다. 

저녁엔 공차러 간다고 예솔인 나가고 난 수련 좀 하다가 고단해서 코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려니 그리 몸이 무겁다. 

아무래도 다음주부터 자전거로 출근해야하나 싶다. 

근력을 키워줘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