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가창을 하는데 두 아이가 완전 창작곡을 부르고 있어서
먼저 귀를 열어 음을 들으면서 그 음에 해당하는 소리를 내려고 하자 했는데
역시 창작곡이다.
한 아이가 특히 두드러져서 그 아이와 한 음, 한 음 음을 익히는데 따라오는 거다.
그렇지 그거야 그거! 하면서 가고 있는데
또 한 아이가 창작을 한다.
그래서 그 아이와 또 같은 방식으로 음을 익혀가려는데 아까 아이와는 다르게 음과 피아노 음이 일치가 안 된다.
그래서 다시 해보자, 다시 다시를 하다가 아이 눈을 보니 실패감이 차 있는 것이 보여진거다.
그래서 멈추고 다른 아이들도 불러보고 익혀가는데 이미 실패감에 찬 아이는 눈에 눈물이 맺혀있는데
그걸 참고 있는 것이 보여진다.
아이쿠 이를 어쩌나! 사연을 만들어줘버렸구나!
아이의 마음을 만나서
난 열심히 하는데 선생님이 틀린다 하니 뭐가 틀린지를 모르겠고 답답하니? 했더니 그렇단다.
미안함이 만나지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싶어졌다.
수업 후 따로 만나서 그 속상함을 다시 만나줬더니 자신도 노래를 못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데
그렇게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났다는 것이다.
바로 표현을 못했겠지만 나에게도 얼마나 원망하는 마음이 많았겠는가!
음악적인 환경에 있지 못하면 음을 듣고 소리를 낸 다는 것이 어려운 건데
참참참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금 애써보자고 했다.
가창 평가를 해야하기에 음원 파일을 보내줄테니 여러번 들어보면서 익히자했지만
말하는 대로 바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좀 더 아이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리면서 수업을 해야겠다 반성해본다.
좀 더 고민을 하면서 주님께 지혜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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