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곡산을 걸으며

마음 아저씨 2022. 3. 5. 17:52

삼일 출근했는데 겁나 오래된 것 같다~

아득하게 느껴진다. 

그러하기에 간만에 쉰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구만!

오전에 오랜만에 일곡산에 갔는데 수요나눔 준비할 것을 미리 해놔야겠다 싶어서

묵상 구절을 띄우고 만나지는 마음들을 쭉 풀어보았다. 

다행스럽게 다음주에 한번 더 쉬니 그날에도 여유는 있지만 

차분하게 걸으면서 쭉 돌려보는데 상당한 시간이었음에도 하고 싶은 내용들이 술술 흘러나왔다. 

그래서 다음 수요나눔때는 대본을 작성해서 그걸 그대로 읽는 것 보다는 

말씀을 내 마음에 담고 그 담긴 내용을 마음에서 느껴진대로 풀어서 나누려 한다. 

지난 번 나눔때는 6번의 원고를 수정하면서 앞뒤 순서바꾸고 다시 추가할 것 정리하느라

정작 마음에 담는 시간이 부족하여 나눔을 하는 중간에도, 끝난 후에도 

아이고 오늘 하나님 의식을 놓쳐버렸어야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엔 주님 주신 마음을 더 많이 만나면서 마음으로 나눔을 하고 싶다. 

갑작스럽게 바람이 많이 불면서 날씨는 추워지는데

저 윗지방 강원도에서는 산불이 덮쳐 걱정스럽더라. 

정말로 속수무책으로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떨까 싶더라. 

잘 풀어지길 바래본다. 

 

오늘 점심은 후배랑 같이 할멈 탕수육 본점에 가서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더라~ 

내 맞은 편에 한 할머니 혼자 김밥 한 줄을 드시는데 옛날 내 모습도 생각나서

직원으로 있는 자매에게 저 할머니께 더 드시고 싶은 것 있냐 여쭤봐주라고 부탁했더니 

할머니는 위가 안 좋으셔서 김밥 한 줄도 다 못드신단다. 

아 그러시구나ㅠㅠ

한 10년도 전이었나 중화요리집에 갔는데 노인 부부가 오셔서 짜장과 우동을 드시는 모습이 기억났다. 

그래 저렇게 나오셔서 외식도 하시고 보기 좋다~

우리 장인 장모님도 저러시면 좋겠다 했는데 

장인 어른이 먼저 가시고 장모님 혼자 계시고

세상에 나는 그럴 줄 몰랐는데 나도 혼자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정말이다. 있을 때 귀한 줄 알고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가면 참 좋겠다 싶다. 

장모님께 안부 전화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