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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 마음의 원리더라!!!

마음 아저씨 2022. 11. 11. 09:34

어제 목포 친구 샘의 수업을 참관하러 후배 재영이 차로 내려갔다. 

재영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친구는 대학때부터 대개 진실하구나, 가식이 없구나 싶어서

더 마음도 가고 무엇보다 노래를 너무 잘 해서 많이 부럽기도 한 친구였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호흡이 길게 편하게 부르게 된 건지 물었더니

대학 졸업 후 여전한 노래에 대한 갈증을 안고 효정이 오빠인 박흥우님에게 서울로 올라가 레슨을 받았는데

그 분의 티칭 포인트는 어떻게 부른다는 것에 메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편하게 소리를 내라는 거였단다. 

무엇보다 바리톤이면서 테너 음역대인 Bb을 소리로 내 주니까 실제를 보면서 배우고 그걸 녹음해와서 다시 익힌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이어왔다는 것이었다. 

정말 나도 잘 하고 싶은 마음, 편하게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드리고 싶은 찬양을 하면 좋겠는데 

그래서 내년에 명퇴하거든 재영이한테 레슨을 받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 내년에 학교로 찾아갈테니 갈켜주라 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늦었지만 교회 가서 찬양부르기 하는데 어제 재영이 말, 박흥우님의 말씀이 떠올라

가사만 느끼려하면서 편하게 어떤 음악적인 것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불렀다.

그런데 10분정도 지났을까? 소리가 편하게 아주 편하게 높은 음도 편하게 나는 거다. 

무엇보다 키가 반음씩 올라갈때도 어떤 동요도 없이 내던대로 그냥 그렇게 올라가는 거다. 

우와 그렇구나 이게 원리였구나 원리!

그래서 내 평생에 소리 울림이 딱 두번 좋게 나왔었는데 그때를 떠올리면 입만 벌려 노래를 했는데 

소리가 벙벙벙 내 몸을 타고 울려퍼졌던 것이다. 

한번은 은희원선생님께 레슨받은 후

또 한번은 여수에서 살때 광주에 아주 유명한 성악가가 리사이틀 한다해서 올라와서 듣고 그 들음에 대한 기억을 안고

현미한테 어이 반주한번 해보소이 하고 불렀었는데 그때 그렇게 편하게 나왔던 것이 심리적이었다 싶었는데

모든 건 결국 마음에서의 일임을 알게 된 것이다. 

방금 음악실에서 일상이라는 찬양곡을 부르는데 약간의 신경쓰임이 있었지만 그래도 예전과 달리 고음도 용쓰지 않고

편하게 나오고 아이고 참말로 감사해븐다. 

이건 원리이기 때문에 잘하려하지 않고 이건 다 혼의 생각이기에 가사에만 집중하고 소리도 처음엔 작게 작게

그러다 마음이 실리면 저절로 소리가 커져가는 것이다. 

세상에 명퇴를 몇달 남겨놓고 이 원리를 알았다는 것이 너무너무 아쉬워서 

아침에 교회 다녀와서 출근 준비하는데 현미가 생각났다. 

아 우리 현미있었더라면 참 좋아했을텐데 세상에 최고의 반주자를 옆에 두고도 그렇게 머저리같이 살았는데

이제야 이 원리를 알았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속이 상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앎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 은혜안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