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목요일과 금요일은 애들과 화원이와함께 낙안읍성, 광양, 상주 집 라이딩, 곡성 기차마을을 다녀왔다. 월요일 여수, 화,수요일 영광을 연속 했더니 허리가 안좋다. 그래서 폭풍도 온다해서 집에서 쉬고 너희들끼리 다녀와라 했더니 그래도 숙소에서 쉬더라도 같이 가게 해서 떠난 가을 여행! 애들 차로 다니면서 많이 웃고 경치 좋은 곳 나오면 차를 세우고 같이 사진찍고 이런 저런 얘기하고 또 가다가 멈추고 그러다가 주님 마음 만나려고 각자 영의 시간 갖고. 그리고 또 사진 찍고!
낙안 읍성에 도착해서 에치가 아빠, 뻔데기 좋아하지? 어릴 때 시장에서 같이 뻔데기 먹었지~ 하면서 뻔데기를 사줘서 짜긴 했지만 맛나게 먹고 관아에 들러 사또, 이방, 죄인들 마네킹을 보는데 실감나게 만들어져서 서로 감탄한 뒤 곤장 맞는 역할 아들, 딸이 돌아가면서 해 보고. 철썩 철썩~^ 동네 빨레터에서 빨레 두들기는 것도 해보고. 아들은 감각있게 사진을 잘 찍는다. 각도를 잡으면서 이렇게 찍으라 하면 누나는 그렇게 한 수 배우면서 아니지, 이건 이렇게 하는 거지 하면서 또 웃고! 삥 돌다 보니 한시간 20여분 지난 것 같은데 다린 시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체감은 몇시간 있다 온 것 같았다.
여기서 광양으로 출발! 숙소로 가려는데 도착해서 보니 어릴 때 애들을 키워주셨던 부영 엄마 댁이 금방 나온다고 연락을 하는데 예솔이는 쑥쓰럽다고 전화만 걸어서 운전하고 있는 예지에게 줘서 통화를 했는데 어 솔아! 어디야? 아 예지냐? 어 집에 왔다고? 알았어. 지금 뒷 산에서 밤 캐고 있는데 바고 가께 하곤 통화 끝. 애들은 와 이건 무슨 반응이냐? 마치 미현이 이모가 어서와 하는 것처럼 어떤 동요도 없이 바로 알았다 한다고 부영엄마 포스 끝내준다고. 내 입장에선 또 현미 이야기를 해야겠구나 싶으니 마음이 울적해지려는데 애들은 좋다하니 오케이 하고 들어갔다. 아찌께서 어려운 걸음 하셨다고, 어머님이 병환으로 누워계셔서 오가지도 못했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시고는 또 약하러 간다고 나가셨도 부영 엄마는 뚝딱뚝딱 있는 반찬과 생선을 구우시는데 생선이 예쁘게 안 구워진다고, 이건 체면이 아니다 하시면서 금방 한 상 차려주시는데 반찬과 국 존재 자체가 깊이가 있다. 이래서 언제가든 부영 엄마집 밥은 맛있다고 감탄에 감탄을 하며 밥도 더 먹고 나왔다. 예지 왈, 엄마 얘기 한 마디도 안 꺼내고 신대원 간다니까 그 어려운 길 가려하냐고? 사모가 아니라 목사 한다 했더니 그럼 해~ 하셨다고. 정말 창의적이고 센스도 있고 큰 인물이시다. 권사님의 손녀가 있는데 그 손녀를 부르려면 몇번이고 예지야, 예솔아, 하다가 손녀 이름을 부른다 하신다. 아직도 그 이름이 깊이 새겨져 있으시나 보다. 가정 형편상 배움은 작으셨지만 이 환경에서도 얼굴이 밝고 고우시다. 잠언30장인가에 나온 지혜로운 여인이시다고 젊었을때도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실수록 더 깊어지신다. 이런 분께 우리 아이들을 맡기게 하심에 감사 감사드린다. 인사 드리고 숙소로 향했다.
광양한옥 마을에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사이즈였지만 애들이 좋아하니 오케이다.
광양에 큰 쇼핑몰이 있는데 9시까지만 한다해서 1시간 반도 안 남은 상황이라 바로 출발했다. 정말 큰 쇼핑몰이었다. 세상에 한번 들어가면 여간해서 어디로 나와야 하는지 찾기가 어려운 곳. 예지가 생일 선물로 신발을 원했고 그 신발 고르는 감각은 예솔이가 있어서 같이 있는 이 상황이 딱이라 어여 같이 돌아다니면서 신발을 골랐다. 그리고 내 것 가을 남방하나 고르고. 애들은 아이스크림을 원해서 여기저기 방문했으나 9시가 다 된 시간이라 영업종료! 빠른 걸음으로 낼 먹을 빵 고르는데 다행이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 있어서 하나씩 사고 차를 파는 곳이 있어서 두개를 사가지고 왔다. 좋은 주전자도 주문했으니 이 계절에 잘 마시면 좋겠다 싶었다. 우리 현미 있었더라면 더 하하호호하고 웃고 마셨을텐데 더 좋은 천국에 있으니 아쉬움만 갖고 숙소에 와서 애들은 야식을 먹고 난 피곤해서 책 조금 보다 코 잤다.
아침에 일어나 집 라이딩을 9시에 상주에 예약을 해서 부지런히 달려 갔다. 다행이 9시 조금 넘었지만 여유가 있어서 기다리다 애들 셋은 라이딩탈 준비를 하고 난 같이 가는 승합차에 몸을 맡기고 따라 갔다. 20여분 정상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데 장관이다. 화원이가 특히 이런 건 무서워서 안 타지만 도전한다 했는데 점점더 사색이 되어갔다. 급기야 출발할때 도와주시는 선생님 등을 꽉 잡고 소리소리 지르고. 예솔이는 아가때처럼 신이 나서 발을 흔들고 손뼉을 치더니 쑥 내려가고 예지와 화원이도 처음 2초만 무섭지 그 다음은 재미있었단다. 난 심장도 안 좋고 그걸 탈 마음의 여유도 없고 테니스엘보도 안 좋고 해서 안 탔는데 나중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타보고 싶었다.
그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다 하동의 무슨 예다원이 있는데 멋지다고 해서 거길 갈건지 예솔이가 가고싶다는 순천만을 갈건지 고민하다 예솔이가 몸도 안좋다고 예다원을 가자해서 40여분을 달려서 도착했는데 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깔끔하지도 않고 홍차와 녹차뿐이고 시설도 별로고. 그래서 예지가 쓱 눈치를 보면서 여기 어때? 하는데 다들 아니야 하니까 그럼 가자 하고 밖으로 나와서 가다가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집으로 가서 자자고 하길래 오케이 하고 구례방향으로 갔다. 구례군 토지면에 카페가 있길래 멈췄는데 그곳은 예전 내가 동중에서 근무할 때 현미와 같이 가을에 와서 재첩수제비를 먹었던 곳이라 또 현미 생각에 울컥했다. 아이고 명퇴해서 여기저기 재미나게 놀고 싶었는데 그 원함이 없어져버렸으니 명퇴를 해도 별 낙이 없다.
곡성 기차마을에 들러 사진찍고 바로 광주로 향했다. 예솔이 저녁에 합주하고 토요일에 또 궁동에서 연주있고 다음주 화요일에 큰 공연이 있어서 몸을 쉬게 해 줘야한다.
저녁에 가볍게 식사하고 교회에서 기도회에 갔다. 주님께 원없이 소리치며 기도하고 나면 속도 후련하고 주님께서 내 안에 계심이 더 감각되어져서 사는 것 같다. 결국 이제 사는 것은 주님안에서 잘 살아야 사는 것이기에 주님으로 꽉 찬 생 되기 원한다.
오늘은 눈이 일찍 떠져서 새벽기도를 5시에 가서 영의 시간 갖고 찬송부르고 왔는데도 아침에는 묘한 다운됨이 있다. 현미없는 상실감인 것이다. 어디를 가든 이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때 이걸 잡고 있으면 순식간에 우울로 가는데 그럴때면 천국갑시다 울아버지집 울아버지집 울아버지집 하면서 천국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영광스러우신 주님을 찬양하고 있는 수많은 천군천사와 하나님의 사람들과 현미! 얼마나 황홀하고 가슴벅차고 영광스러울까! 찬란한 그곳을 떠올리면 깊은 숨이 들이마셔지면서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현미를 땅으로 끌어내려서 우울하지 말고 내가 천국으로 가서 주님과 함께 하다보면 나 역시도 더 천국을 소망하게 된다. 우리 현미 덕에 확실하게 천국갈 수 있는 자로 준비시키시려는 주님의 은혜, 주님의 섭리에 분명 분명 감사하다고 찬양할 날이 올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