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요양병원
어제는 여수요양병원을 다녀왔다.
요양병원에 있다보면 여러 환우분들이 옥수수도 내고 떡도 내고 한턱씩을 쏘는 광경을 보며 나도 우리 현미 회복되어 퇴원하게 되면 한턱 쏘리라 마음먹었는데 현미가 떠나갔지만 고마운 분들께 대접해 드리고 싶고 현미가 쓴 당신은 옳으십니다 시에 아들이가 작곡한 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갔다. 올때 서대두 목사님께서 옥수수를 주는데 어찌나 크고 실하던지 깜놀이었다. 예지예솔이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예지도 몸이 다운되고 어지러운 상태이고 예솔이도 감기로 고생하다 다음 주 광산문화예술회관 더 마일드 공연 준비관계로 몸이 아파버려서 너희 몸이 중요하제, 쉬어라 하고 나혼자 가게 되었다.
근 세달만에 가는 길! 현미 생각하며 많이 울것 같았지만 지금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너무 잘 지내고 있을 현미를 떠올리니 그다지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문제는 여수에 도착해서 화양면에서 요양병원으로 가는 길! 억수같이 비가 내리던 날 현미 데리고 오면서 좋았던 마음, 화양면 식당에서 먹었던 열무냉면을 혼자 먹으면서 하늘을 쳐다볼때! 다른 마음에선 주님의 영광스러움의 정도는 저 바다를 넘어넘어 얼마나 광대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고. 그곳에서 현미와 같은 룸메셨던 환우분을 뵜는데 천사같은 현미가 떠나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우리 심정이 이런데 가족은 어떻겠냐고 하셔서 그런다 말씀드리고. 이제 이곳을 오기란 쉽지 않겠다 싶어 백야리 가는 길목으로 해서 화양남중쪽으로 운전해서 들어왔다. 노을진 바다가 참 예뻤다. 이곳이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다면 주님계시고 우리 현미 있는 천국은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울까! 요양병원에 도착해서 현미가 맞으려했던 자닥신을 간호사님께 드리며 실손 없으신 분들 맞게 하면 좋겠다 말씀드렸다. 그리고 피아노도 찬양도 예쁘게 하시는 선미 사모님도 뵌 후 미영씨를 만났다. 현미 살아있을때 요양병원에서 같이 식사하면서 현미를 많이 챙겨줬던 처제같은 분이다. 현미 엑스레이 촬영하러 병원갈 때 같이 동행하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설명들을 때 같이 있으면서 현미의 상태를 보고 같이 울면서 이것 저것 챙기고 함께 해준 고마운 분! 그래서 현미도 광주에서 요양병원으로 갈땐 영미씨가 좋아하는 귤과 꽃다발을 챙기고 했기에 나도 내려가면서 그가 좋아하는 귤과 미숫가루를 들고 갔다. 식당에서 같이 이야기하는데 애들 시집 장가가는 것도 보고 손자손녀도 보고 건강하게 지내라며 덕담을 준다. 나도 쉬다가 주님 꼭 만나서 같이 천국가자 권하고. 그리고 예배당으로 가서 서대두 목사님과 윤종산 장로님을 뵜다. 참 고마운 분들, 필요한 정보들 어렵게 부탁드리면 기꺼이 그 귀한 자료들 보내주시고 함께 해주셨던 서목사님, 현미 요양병원에서 치료받을때 지극정성으로 온열치유해주셨던 장로님!
7시가 넘어서자 많은 환우분들이 오셔서 함께 예배드리는데 나 혼자서는 울것 같아 볼 수 없었던 당신은 옳으십니다 간증을 보면서 세상에 춥고 아프고 혼자 있는 상황에서 주님과 너무 가깝게 만나졌다는 고백을 들으면서 아이고 그 신앙의 중심이 귀하고 자랑스러웠다. 내 주를 가까이 피아노 연주하는 영상보며 꺼이꺼이 눈물이 났다. 그 손, 그 머리를 만져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목사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딸에 대한 메시지를 하셨고 주님께서 들어가셔서 그를 일으켜세우심, 달리다굼 하심, 우리 현미는 부활때 저렇게 달리다굼할 것이다 말씀하셨고 아멘으로 화답했다. 늘 드는 생각, 이게 꿈이야 생시야? 꿈치고는 너무 길고 생시라고는 믿고 싶지 않고. 갑자기 자기야 하고 우리 현미가 나타날 것 같은 그런 생각들이 커지면 사무치는 그리움에 가슴이 타고 먹먹하고 눈물은 흐르기에 얼른 마음을 추스린다. 천국에서 너무나 하하호호 웃으며 주님찬양하며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현미를 떠올리면 안정되어진다.
목사님께서 한 말씀 하시라 하셔서 나갔다.
앉아서 같이 예배드리는 이 분들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 현미가 저 뒷자리에 같이 있다가 나랑 같이 찬양하러 이 앞에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주는 알파와 오메가 찬양 가사도 나누고 그렇게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렇게 살아가자고 말씀도 드렸다. 참 소중한 분들이다. 천연치유, 보약같은 식사, 좋은 선생님들 등 많은 좋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복된 부분은 침례라고 보여졌다. 가장 의미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서로를 복되게 하는 침례! 그래서 꼭 침례받으시고 주님 안에서 회복되시어 가족의 환대 받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 천국가자 말씀드렸다. 결론은 주님 제대로 믿음으로 천국에서 살아감이다. 이 땅에서도 천국이 된다 하셨다. 내 안에 계신 주님 만나고 또 만남으로 성령으로 충만할 때 가능하다 하셨다. 오늘도 그 마음 일구고 일궈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