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는 알파와오메가

마음 아저씨 2019. 9. 27. 10:11

산다는 것이 참 녹록치 않다. 광주 오가는 시간보다 여기에 혼자 있는 시간이 더 길고 다운이된다. 배가고파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오늘도 현미가 사무치게 그리운 거다. 아! 아! 아아아아아 하고 악을 쓰고 소리도 지르고 눈물은 흐르고. 꺼이꺼이 겨우 밥을 먹는데 내일 금요일이면 우리 현미가 여수에 있더라면 여수 데리러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더더 힘이 들었다. 요즘은 툭하면 후루룩 하고 눈물이 떨어진다. 자전거타고 얖으마한 산에 올라가서 현미를 불러보고 이제는 눈물을 참지 않고 그냥 흘려야겠다 마음먹으니 더 다운이 된 것 같다. 밤시간도 참 길다. 분명 이성적으로는 우리 현미 천국에 잘 있을 것이고 지금 살아있었다면 너무나 힘든 통증으로 인해 너무너무 고생할거야, 보고있는 나도 힘들고 그러니 잘된거야 하는데 심정적으로는 현미가 사무치게 보고 싶으니 이일을 어떻게 하나 싶다.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어떻게 되돌릴수도 없고 답답하고. 그래서 내가 올라가야겠다 싶었다. 아버지 저 천국좀 가게 해 주세요. 입신시켜주세요 하면서 주님께 구했다. 천국가서 주님도 뵙고 우리 현미좀 보고 안아보고 환하게 살아가는 모습 보고 오게 해 주세요 하고 구했다. 이 기도를 어여 들어주시길 소망한다.

새벽에 잠깐 일어났는데 주는 알파와 오메가 찬양이 떠올랐다. 잊어버릴까봐 얼른 핸폰 메모장에 적어놓고 다시금 눈을 붙였다. 예전 대학때 많이 불렀던 찬양이었는데 아침에 와서 가사를 확인해보니 주님께서 내가 늘 말씀하셨던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나와 함께 하자는 말씀이 여기 가사에 있어서 반가웠다. 주님 원하심이 이것이구나. 아멘 그리되기 원합니다.

 찬송부르고 운동장 뛰고 평행봉 하면서 아랫배를 느끼는데 그렇지, 이렇게 아랫배를 느끼면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데 내가 놓치고 있었구나! 주님으로 차야한다. 그래야 산다. 하지만 그래도 입신하여 천국은 다녀오고 싶다. 아버지 그리 그리 인도하옵소서.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