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딸 생일 2

마음 아저씨 2019. 9. 22. 16:23

어제 저녁 전주에서 공연을 보고 온다는 아이들에게 9시 넘어 공연을 끝났는지, 출발했는지 여부를 알고자 톡을 날렸더니 아직도 공연중이라고~ 와 시상에 이 시간까지! 나중에 듣고 보니 참 어정쩡한 상태에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를 알게된 시간이었다. 현미가 5~6월엔가 공연하는 어떤 대학생 연주를 보더니 대개 무대에 서고 싶나봐이 했던 말도 맥을 같이 하는 것 같고. 자신이 설자리에 있는 것이 복일진대 된 것에 비해 오바해서 무언가를 얻으려하다보면 부작용이 나타남을 보게 된다. 애들이 아빠는 오늘 전주 안온 것이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을 할 정도였으니! 암튼 청년부 애들은 10시 경에 와서 진짜 생일파티를 준비하다 늦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집에 갔다가 11시 넘어서 다시 집으로 쏙쏙 모여든 상황. 예지와 같이 전주에 간 예솔, 은서만 이 사실을 알고 당사자인 예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톡을 주고 받으며 어디쯤 도착했다 라고 연락오면 우리 집에선 누가 케익을 나르고 어떻게 더 서프라이즈를 하게 할까 하하호호 웃으며 준비하고. 나는 2층에서 누워있는데 잠은 솔솔오고. 드디어 도착해서 은서가 먼저 들어오면서 아저씨 아직 안 주무셨네요 하며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고 그 뒤를 이어 예지는 아빠~ 하면서 힘들었다는 표정을 짓다가 거실에 있는 풍선을 보고 이게 뭐야 하는데 이때 나오기로 한 케잌이 촛불 불발로 실패! 환호성이 탄식소리로 바뀌더니 다시 나갔다 들어오라고 해서 다시 완벽한 준비! 환호성 예~~~~~~~

피곤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진도 찍고 꺼지지 않는 촛불 덕에 여러번 놀래면서 웃고 케익을 예지 얼굴에 바르기도 하고. 고마운 아이들! 엄마 떠나고 첫번째 맞이하는 예지에게 어떻게 하면 함께 있으면서 힘을 실어주려한 아이들의 마음이 전달되어 참 감사하였다.

예배후 예지 인스타를 보며 어제 찍은 사진들을 보다 마지막 10번째 사진을 보는데 작년 생일때 현미가 예지를 꼭 안아주는 사진을 보면서 왈칵 눈물이 나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는데~ 많이 아쉽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고 아직도 여전히 꿈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어찌됐든 틈나면 주앞에 찬양 틀어놓고 있다보면 영이 터치가 되나보다. 혼의 생각으로 쑥 빨려들어가지 않는 것이. 오늘 메시지처럼 이런 저런 수많은 것에 나의 마음, 힘, 뜻을 소비하느라 주님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감이 결국 지옥을 풀어내는 것이기에 내리고 또 내리려 하면서 주님 사랑하려는 꼼지락을 하며 영으로 살아감이 살 길이다.